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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너무나 소중한 약..


BY cool 2001-10-25

5월.

어버이날 하루 앞둔날

친정집의 독재자인
엄마의 수술날이다
오래 당뇨를 갖고 계시면서도
어렵게 살아온 세월탓인지
농사를 지으면서도
일에대한 욕심..

어떤일에 결정을 내리면
누구도 못말린다

옆은 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살아오신분

그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여
난 다르게 살거라며 거부했는데

위암 수술날까지도
못자리 걱정하는 그모습에

눈물이 나고
화가났다

수술하고 지금은
시골로 가셔서
약과 식이요법으로 지내고 계신데

집에서 키우는 염소가
낳은 새끼가 자라 약할때가 되었다고
우선2마리라
나이순대로 먹으라고 ...

큰딸이지만
항상 시집살이 핑게로 제대로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내몸을 위해
보내주신약을 먹을때마다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얼마나 헤아릴수 있을까?

눈물이 맺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