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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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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실로 주세요


BY 터프 공주 2001-10-24


이건 실화입니다.

친구 중에 순진의 극치를 달리는(?) 아짐마가 있습니다.
결혼 10주년을 즈음하여 시어머니께서 아이도 봐주겠다고 하셔서 동해안으로 오붓하게 여행을 떠났답니다.
결혼하고서는 둘이선 처음 여행을 간지라 그 기분이야 오죽했겠습니까. 그러나 신혼여행도 아니니 가다가 아주 깨끗해 보이는 호텔에 묵기로 했대요.(물론 별이 몇개인 수준말고 있죠...)
여차저차하고 날은 저물어 국도변의 호텔을 찍어서 들어 갔답니다.
오랜만의 여행이니 부부가 한껏 멋도 내었는데 들어서니 프론트의 남자가 아주 유심히 보더랍니다. 친구는 약간의 공주병도 있어서 '아직 내가 아가씨로 보이나...'어쩌구하며 으쓱했구요.

* 다음은 그 후 나눈 대화입니다.

프론트: 손님! 두 분이십니까?
친구: 네.
프론트: 대실로 드릴까요?
친구: 아니 둘인데, 소실로 주세요.

여행에서 돌아와서 친구는 흥분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 친구를 위해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그건 상식(?)아닌가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쇠라면 한자, 아는 것이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