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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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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던데


BY 바늘 2001-10-24

오늘 아침 생각지도 않은 늦잠으로 인하여 그만 정신이 없었지요.

아이를 학교앞 까지 데려다 주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내려가는데 우찌근 파악~~~

앗! 그만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순간 첨 당하는 일인지라 그자리에서 가만 멈칫~~

잠시 정신을 가다듬고 차에서 내려와 보니 아랫층 사는 정현이 아빠더군요.

어머머! 어쩌면 좋아~~

난 너무 놀라서 차를 보니 우리차는 문짝이 찌그러지고 정현이 아빠차는 뒷범버가 깨진것인지 아님 까진것인지 하얀색 우리차의 페인트가 묻어있었습니다.

놀란 제모습을 보더니 평소 조용해 뵈던 정현이 아빠 더 차분한 목소리로 공업사에 맞기시고 저에게 이야기 하십시요~~

에구구~~

원래 차사고 나면 전후좌우 볼것 없이 목소리 부터 높게 한다던데 나원참 ~~

너무나 미안해 하는 정현이 아빠를 보고 오히려 내잘못을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볼일이 있어 외출을 하고 돌아와 습관적으로 컴에 앉아 메일을 열어보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거기에 아랫집 사는 정현이 엄마가 너무나 미안하다면서 올라와 보았더니 안계셔서 그냥 내려 갔다는 내용과 남푠이 아침에 사고로 인하여 놀라신듯 한데 올라가 보라고 했다는 이야기와 항상 밝아 보였는데 요즘 안색이 안 좋아 뵈는데 혹 어려운일이 있으신것은 아닌지하는 안부와 혹여 그렇다면 자기네로 인하여 더 신경쓰게 해서 죄송 합니다 라는 내용이 가즈런히 ...

전 그 메일을 받아 안으면서 너무나 마음이 흐믓하고 참으로 세상에는 마음씨 고운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자신이 잘못을 해도 오로지 스스로의 정당화를 위하여 침 튀겨가면서 목줄기 핏발 서게 열내는 사람들도 종종 흔하던데 메일을 보내 안부와 염려를 하는 이웃이 있어주니 전 참 행복한 사람인가 봅니다.

그래서 어제보다 좀더 나은 내일이 또 그보다 더 나은 모레가 있을거라 희망하면서 왠지 후즐근한 마음에 정겨운 이웃으로 인하여 희망을 손짓해 보는 저녁 입니다.

에구구 정현이 엄마야~~~

고맙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