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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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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는 결실의 미소


BY wynyungsoo 2001-10-24

어머!! 디스크가 또 화가나서 시위에 돌입했다. 이젠 절기상으로 "상강"도 지나고 했으니, 새벽이면 찬 서리가 내릴테니, 밖에 있는 화분들을 처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점심을 떼우곤 화분들을 일일히 조류의 힘을 빌려서 좍좍 샤워를 시켜놓았다가 물기가 거의 빠진 것 같아서 거실에다 모두 들여앉혔다.

거실 창이 동향이라서 아침햇살이 오전내 내 머문다. 해서 햇살이 머무는 곳에 나란히 정리해서 키 순서대로 자리잡아 놓고보니 대견하기도하고 그냥 기뻤다. 여름 내 내 정성들여서 키워온 보람에서인지, 마치 자식을 키운 듯 짙은 녹색의 건강한 모습들이 나에게 고맙다는 듯 미소로 다가오니 내심 뿌드읏했다.

나는 어린 소품들의 화분을 키우면서 정성들인 만큼 지네들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듯 잎이 피고 꽃을 피워주는 것에 시선을 맞추고 주시하고 있을 때면, 글쎄!! 착시 현상일까!? 꽃이나 잎들이 실바람에 하늘거림의 모습들이 나를 보고 웃어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며 푼수아닌 푼수의 미소로 응답을 보내곤 한다.

매일 아침저녁 물을 줄 때에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쑥쑥, 창공을 향해 질주하는 화초들이 너무 예쁘고 고맙고해서, 무언의 대화로 몽류병 환자처럼 중얼중얼 거리고 미소짖고 그러면서, 노래도 불러주곤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들곤 했었다. 어머! 내 이런 모습을 누가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며 움짖 놀라하기도 하곤했다.

너무 좋다. 바보같은 행동이겠지만, 신록과의 대화는 심신의 정화수양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그 동안 만은 마음을 텅 비우게 되니 축적된 스트레스가 좀 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하곤하면서, 싸이코 미소처럼 자문자답의 대화는 동심의 세계의 광장으로 내 달리며, 상상의 환희를 만끽하게 되니 그냥, 마냥 기분이 좋아진다.

보카시 베자민 나무와, 로즈마리(허브)는 아주 체격도 당당하고, 건강하게 잘 균형잡인 체구로 나를 유혹하곤 했다. 해서 안방에 햇살이 방긋 미소로 들르는 곳에 자리잡아 놓았다. 벤자민 나무에서 형성되는 효소는 7~8 사람이 산소를 호홉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지켜주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예전에 어느 건강잡지에서 읽은 기억에, 매년 안방에다 곱게 모셔놓고 다독이며 덕을보고 있다.

방안은 실내공기가 좀 탁할 수도 있음에, 아침이면 매일 환기를 시키곤 있지만, 녹색잎 화분은 정화 차원에서도 좋다고 해니, 특히 우리같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침햇살 같은 존재이니 사랑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로즈마리는 잎 끝에서 계속 새순이 수줍게 피어오르니 그 새순을 즉석에서 따서 차로도 즐길수 있으며, 또 그 향이 얼마나 싱그럽고 짙은지!! 오며가며 톡톡 건드리며 자극을 주면, 신경질이 나는지 향기를 유감없이 뿜어준다.

집안에 녹색미소가 좀 자리하고 있어야 삭막하지 않고해서, 나는 봄이면 아가화분을 사다가 봄내 여름내 내 키워서 오늘 같이 만추를 맞으면서 상강을 지내고 나면, 실내로 포용해서 긴 긴 겨울 엄동설한을 함께 동거동락하며 분무기로 수분공급도 게을리하지 않고, 가끔 씩 날자 지낸 우유를 부드러운 헝겁에 묻혀서 단백질 맛사지도 해 주면서 喜 悲의 감정을, 무언의 대화로 토해낼 때도 있고해서 너무좋다.

모두 정리를 끝내고나서, 방구리 만한 차 잔에 딱끈한 물을 넉넉히 부어서 녹차잎과 로즈마리 새순을 세 잎을 똑 따서 살짝 얹어서 녹차에 매달린 실끈을 잡고 휘휘저으며 나는 읊어댄다.
"이봐용!! 그대들의 미소와 향기가 없었다면, 이 몸은 월매나 삭막했을까용!?" 하면서, 나 이 아줌씨는 그대들을 영원히~ 음미하며 사랑할 거라고!! 그윽한 눈빛으로 입맞춤을 퍼 부어준다.

아!! 녹차 잎과 로즈마리 세잎이 만난 미소에 매료되니!!
예서 더 찡한 행복을 없을 거여용!?^^*,,,하며, 만세 삼창으로 행복함을 외쳤당.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