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고 나는 새로운 만남들로 정신이 없었다. 남편의 친구들,그리고 그들의 아내들 . 우리들은 남편들을 따라 가끔씩 만남을 가졌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곤했다. 누가 더 행복한지 견제도하며 공통점을 찾기위해 남편들의 흉도본다. 듣는 각도에 따라 칭찬처럼 들리기도 하는 단점아닌 단점들을... 어째든 누가봐도 그자리의 모든 부부들은 너무 행복하다.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그리고 놀이방에서 만난 엄마들. 그들 또한 결혼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인연이다. ``우리 아이는 옹알이를 해요'', ``우리애는 이가 났어요'', ``우리애는 벌써 걸음마를 하려고 해요", "우리애가 말을 시작하려나봐요'' 등등 아이들로 인해 맺은 사이이기에 우리들의 대화는 아이들 그 자체다. 어느 교재가 좋고 어느 교육기관이 좋으냐에 대한 끝없는 의견들. 그리고 엄마들은 그것들을 무시하며 살 수가없다. 그들과의 대화 속에서 우리 아이가 뛰어난것 같아 기쁘다가 다시 뒤쳐지는것같아 속상해하면서 우리 아이는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교재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교육기관에 발을 들인다. 그러면서 나는 이유모를 안심을 한다
결혼전에는 생각했었다. 중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이사람 저사람 말을 들으면서 흔들리고 방황하지 말고 내 생각과 의지대로 가정을 이끌어가리라 다짐했는데...남편과 아이들을 핑게로 너무 세상 흐름에 쓸려 다니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나이가 들고 아이가 자라면서 나는 또다른 사람들 속에서 나를 보이고 그안으로 흘러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