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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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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부로 살면서....


BY 강향숙 2000-05-30




건설회사 차장으로 있는 남편과는 주말 부부로 떨어져 산지가 꽤 오래 되었다.
남편이 건설회사에 있다보니 현장마다 따라다닐수 없는 애로
사항이 있어서 지금은 이사도 포기 했다.
그이와는 연애 10년에 올해가 만으로 결혼 10년차다.
그이를 안지가 20년이 넘은 셈이다.
우린 지금도 신혼부부 같은 애틋함이 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난 모두 들떠서 아빠를 기다리다가 아빠가
오시는 주말 저녁에 초인종 소리를 듣는 그 순간부터 환호성을 질러대곤 한다.
결혼 10년 된 부부사이에 왠 신혼 같은 사랑이냐며 반문 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우리 같이 늘상 떨어져 있다가 주말에 한번 만나는 부부들이라면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리라 생각한다.
남편은 매우 자상하구 가정적인 가장이다.
아이들과 산책도 하구 함께 놀아주며 나에겐 많은 사랑을 주는 남편을 나도 정말 사랑하구 있다.
업무에 쫓겨 주말에 집에 들어온 남편 얼굴엔 피곤이 가득 묻어
있다.친정 어머니가 다려주신 인삼물로 남편의 피곤을 달래본다.
남편도 힘들구 나두 힘들구 아이들도 힘들때도 있지만.....
주중에 아빠가 안계셔도 늘상 집에 아빠가 계신것 처럼 아이들 한테 교육을 시킨다.
다행이도 남편은 주말에 와서 일주일 치의 사랑을 아이들과 나에게 듬뿍 주고 간다. 아이들과 난 그래서 행복하다.
작은 행복이란 우리 마음에서 만들어 가는 것 이라 생각한다.
두 부부의 사랑이 변함없이 따뜻하구 편할수만 있다면 그 사랑을
받아먹구 크는 아이들이 자라서 또 다른 따뜻한 사랑을 다른 이 에게 전해주리라 생각해본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작은 행복속에서 생활 하면서 아이들과 난
주말에 오실 아빠를 설레임속에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