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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의 고백


BY 리아(swan) 2001-09-24

가을바람의 고백
하늘 우러르 자꾸만 높아지려 커지려고만 하는
우리네 세상살이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어린시절
뽀족탑 성당의 종각이 보이던 그 하늘가에서
갈레머리 아이들과 꿈을 키웠고
귓등 끊어질듯 이어지는 어머니 기도소리
우리를 가만히 흔들어 깨우는
천상의 소리같은 새벽 종소리
그리고
세상살이 지친어께 한아름 삶을 껴앉고서
"사랑할 가슴만 남게 하소서"
우리들의 가난한 신앙고백이 가을단풍처럼 짙어가는데
내 여린 마음끝 고백이 스산한 갈 바람에 묻혀가고
기다림에 가려려진 목 애처로운데
내 번잡한 고뇌가 그래서 더욱 질긴 인연의 골을
줄기차게 내달려간다
슬픔을 안고 고통을 안고서 감히 사랑하기를 권하고
사랑하면서 부터 깨닫게된 새로운 감동을
일께우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기를
리아의 그림방 swan1103.hiho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