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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호스 아줌마의 신문읽기 87 -[어린이건강]아들은 딸보다 유전적으로 열성


BY 닭호스 2001-08-23





주부 임모씨(34·경기 고양시)는 자신의 아파트 위층에 사는 주부와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마다 ‘씩씩’거리며 귀가한다.


일곱살짜리와 다섯살짜리 아들들이 늘 말썽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위층 주부의 두 딸은 자신의 아들과 동갑들인데도 귀엽고 어른스럽기까지 한데…. 나들이가 끝날 무렵엔 늘 아들에게 화풀이를 하고 아들도 대들어 기분이 더욱 상하게 되는 것이다.


‘말썽 피우는 아들, 사려 깊은 딸.’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국내의 일만은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이다. 무엇 때문일까?


과학자들은 “아들이 딸에 비해 유전적으로 ‘열성(劣性)’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와 과학적 증거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지 최근호는 ‘아들은 열성’이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말썽꾸러기 사내 아이〓미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적 중 D와 F의 70%가, 학습 불능의 3분의 2가 남자 아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알코올 및 약물 중독의 90%, 청소년 범죄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80%가 남자 아이라는 것. 2007년경에는 미국내 남자 대학생 수는 6900만명으로 여학생(9200만명)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1학년(우리의 고2) 남자 아이의 평균 작문실력이 8학년(중3) 여자 아이 평균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학교 동아리의 대부분에서 여자 아이들이 ‘리더’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교육계에선 남자 아이들을 여자보다 초등학교에 늦게 입학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남녀 공학학교 내에서 ‘남자 반’만 따로 만들어 사내 아이의 특성에 맞춰 가르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어메리컨대의 데이브드 새드커 교수는 “미국 교육계가 여자 아이에 신경쓴지 20년 만에 이번에는 뒤떨어진 남자 아이들을 걱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전적 우열은 왜?〓현재 과학자들은 남녀 차이를 남자의 유전적 취약성에서 찾고 있다.


의학적으로는 임신부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자 태아가 숨질 가능성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남자 태아가 뇌손상을 입거나 뇌성마비가 될 위험은 여자 아이보다 훨씬 크다. 뇌 발달을 기준으로 보면 남자 신생아는 여자보다 평균 6주 뒤진 상태에서 태어난다.


올해 초 사람의 유전자 지도가 공개될 당시 남성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여성보다 2배 가량 많다는 점이 발표됐다. 따라서 유전자 고장으로 ‘불량’이 될 가능성도 남자가 훨씬 높은 것이다.


▽행동이 앞서는 아들, 사려깊은 딸〓대체로 남자 아이들은 신체 운동에서, 여자 아이들은 정서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편이다. 뇌는 정서적인 토양 위에서 발달하기 때문에 정서적 측면에서 뛰어난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에 비해 지능과 사회성이 향상되기 쉽다.


뇌과학의 발달로 이러한 남녀간 차이가 왜 생기는지 규명되고 있다.


뇌에는 감각신경 또는 운동신경과 정보를 교류하는 ‘백색질’과 정보처리가 이뤄지는 ‘회색질’이 있는데 남자는 백색질이 많은 반면 여자는 회색질이 많다. 게다가 여성의 뇌는 뇌의 좌우 반구를 연결하는 ‘뇌들보’가 잘 발달해 있다. 남성의 뇌들보가 ‘구리 전화선’이라면 여성의 뇌는 ‘광(光)케이블’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여성이 언어구사 능력이나 판단력 등에서 뛰어날 수 밖에 없다.


또 여성은 감정을 처리하는 곳이 언어처리 영역에 인접해 있지만 남자는 본능과 관련된 뇌 부위에서 감정 처리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뇌 의학자들은 “여성의 뇌는 남성보다 11% 작지만 훨씬 더 정교하게 진화했다”고 말한다.


▽환경이 유전적 차이를 더 벌린다〓뉴욕대 심리학과 니오브 웨이교수는 “사실 남자 아이들도 정서적 교류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가정 등에서는 그나마 부족한 남자 아이의 정서처리 능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딸이 울면 “왜 울지”라며 원인을 물어 정서적 해결을 시도하는데 반해 아들이 울면 “괜찮아, 사내가…”라는 식으로 덮어버린다. 이런 태도는 남자 아이들의 문제를 키워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 하버드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존 본능이 여자보다 발달한 남자 아이들은 ‘왕따’될 것을 두려워 해 정서적인 표현을 삼가하고 단순 과격해지곤 한다는 것.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엘리 뉴스버거 박사는 “남자 아이는 유전적으로 정서적 측면이 약한데다 학교 생활이나 친구 관계 등에서 필요한 정서적 훈련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다”며 “그런데도 엄청난 기대감 속에서 크므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좌절하기 쉽다”고 말한다. 아들에게도 지나친 기대 대신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는 것이다.


(도움말〓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아정신과 노경선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정신과 정유숙 교수)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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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사는 관사는...
등뒤로 넓디넓은 고추밭을 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관사를 거처간 선생님들은 모두 이듬해 득남의 기쁜 쾌거를 이룩하셨다고 한다...

옆집은..
맏딸인 윤정이가 태어난지 햇수로 벌써 4년이다..
40개월이 넘는 윤정이의 동생을 여기서 만들어가리라 벌써부터 벼르고 있다...

그리고.. 아랫집은...
아직 아기가 없다...
결혼 일년을 훌쩍 넘긴 아랫집도...
다음달 서울에서 직장생활중인 아줌마가 오는즉시...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옆집...
그러니까.. 우리의 대각선 아랫집도...
아저씨가 종손인데다가 딸만 하나인 관계로...
아들을 필시 봐야 한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하면..
아마....
고추밭이 드넓게 펼쳐진.. 이곳.. 귀곡산장에서 작업에 들어갈지도 모르는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 와 병 규...

우리는 어떡해야 좋단 말인가~
고추밭의 범상치않은 기운과 멀리 주왕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떡두꺼비같은 옥동자를 생산하기위해서는 올해내로 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엄두가 나질 않는다...
아직 달이는 어리디 어리지 않은가...
게다가.. 병규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그런데...내가 이런 고민에 휩싸이기를 수일...
얼마전부터..
관사뒤로 광활하고 드넓게 펼쳐진 고추밭이...
사라지고 있다...

그저께부터.. 아줌마들이 저 산꼭대기에 있는 고추밭에서부터 시작하여 고추들을 홀랑홀랑 따고 계신것이다..

그 아줌마들이 저 위에서 불개미새끼만큼 쪼끄맣게 보일때에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고추밭에 김을 매시는 것이리라...
이런일이 예전에도 종종 있지 않았는가...
예초기를 들고.. 본격적으로 김을 매시는 아저씨가 안보이시는 것이 약간 깨름칙하긴 하였지만...


근데...
그 아줌마들의 행렬이 차례차례 밑 고랑으로 내려올수록 나의 두려움은 절정에 이르기 시작하였다..

아줌마들 옆에 있는 고추 자루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아줌마들은 고추를 따고계신 것이었다..
그리고 요즘 읍내의 상점들에는 발갛게 먹음직스레 익은 태양초들을 볕에 말리느라 한창이다..

그리고.. 마치 확인 사살이라도 하듯이..
안동 엠비씨 뉴스에서는 지난번 폭우로 인한 고추에 든 병때문에 농민들이 이른 수확에 나서고 있다는 안타까운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런!!!

내일이면 옆집이 윤정이 동생 작업을 염두에 두고 이리로 온다...
그들이 와서.. 이 휑하니 빈 고추밭과..그와함께 사라져버린 양기를 보고 얼마나 망연자실할 것인가~

거기에...
이달말.. 서울에서 오는 밑에.. 내과 선생님 사모님도.. 어쩌면 이 사실을 알고.. 이사를 지연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고추밭의 정기를 이어받아 옥동자를 생산하기위해 이 귀곡산장으로 올려고 했지.. 그도 아니면 일찍 올 필요가 없어.. 계속 직장 다니다가 내년에 올래..'

아!!
정녕코.. 고추밭은 싹 다 사라지는것인가~

하지만.. 며칠전.. 우리의 대각선 아래에 사시는 선생님은 아줌마가 휴가를 얻어 며칠 여기에 들리셨는데.. 혹시.. 그동안 썸씽이 있었던게 아닐까....


내 친구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첫아들을 낳았다.. 딸을 가진 내 앞에서 그녀들은 한결같이 딸이 좋아.. 딸이 좋아... 하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그녀들은 요즘.. 우리집 뒤로 고추밭이 사라지는 것을 나보다 더 안타까워 하며 매일 매일 전화를 해서.. 작업에 들어가라고 아우성이다...

나는 한번도 그 애들에게 딸 낳으라고 한 적도 없고.. 둘째를 낳아도 아들을 낳으라고 야단인데.. 그 애들은 나한테.. 아들 하나는 있어야지 하고 성화인 걸 보면.. 뉴스가 뭐랬든 아들은 딸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