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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5

엽기적인 울 서방


BY cosmos03 2001-08-11

나원참~
파리, 모기 좋아하는 사람 아마도 없겠지만....
내푠은, 해도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다, 파리와 싸워 제끼는데...

갈비탕이 먹고 싶어 동네에 있는 갈비탕 집으로 갔다.
집에선, 번거롭기도 하지만...가끔은, 외식도 하고 싶기에...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 있어서인지, 식당안은, 대채적으로 한가했다.
두여자, 딸과 그 에미... 갈비탕 먹고..
울 서방은 냄시나는 청국장을 시킨다.
후루룩~ 쩝쩝.... 갈비 한자락 뜯고...
제일 먼저 수저를 놓은 울 서방,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따악~~~~~ 하고! 깜짝이야~
우리, 두여자도 놀랫지만, 앞에서 식사하던, 몇몇의 아저씨들도 어지간히 놀랜 눈치다.

식당에서 손 닦으라고 나누어준 물수건이, 무슨 파리채라도 되는지...
오만데 다아 돌아다녀 가며 보이는 파리마다 따악!
하고는 내리친다.
방 바닥이던, 식탁 위던...
헌데 그 소리가 의외로 무척 큰거다.
( 으이그~~~ 저 웬수~ )
사람들의 시선이 꽃힐때마다, 흐미~ 쪽 팔리던거....
아~~~~ 잠시라도 내 남편 아니었으면...
" 후딱 먹어~ 어여... 챙피해 죽겟다야~ "

뜨거운, 기름기가 그리 빨리 식는것도 아니고...
남의살을 그냥 두고 일어날 아이도 아니고...

" 여보야~ 하지마라... 손님들 자꾸 처다본다~
이, 웬수...들은척도 않고...

평상시에도 울 서방은 파리만 보면, 무신 김일성 마냥 때려 잡는데
요는, 뭘로 잡느냐면... 고무줄이란 말이다.
두개씩 되는 파리채 놓아두고, 노란 고무줄로 잡는데...
(때론, 신문지를 말아서 잡기도 한다 )
아거~ 내가 미쳐...
조준을 하려면 제대로 좀 하지~
가끔씩은 그 고무줄이, 내 허벅지 위로. 혹은, 엉덩짝위로...
딸아이의 종아리 위로...
종횡무진 설쳐대는데, 그걸 한번 맞으면, 장난 아니게 아픈거다.
아주,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

심심하다고, 가끔은 원정도 나가는데..
옥상으로 개 집으로....
우리, 장군이와 복순이...얼마나 당했으면, 고무줄만 보아도
후다다닥~~~ 삽십육계를 놓아 버린다.

그래도 장점은 많다.
낮잠이라도 자려면 달려드는 파리땜에 무지 성질이 나는데...
울, 서방, 아니, 내푠은 지키고 앉아 고무줄로 타악~
소리도 없이 파리를 죽여주니....
난, 단잠을 즐길수가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 있는데서, 그것도 물 수건으로...
그렇게 따악~~ 소리가 나게 잡아야 쓰냔 말이다.
그 사람 손에서 고무줄이 거의 놓여지질 않는데...
어쩌다 오늘은 고무줄을 안 가져 갔는지...

하긴, 휴가 떠난다고 준비 할때도...
울 서방, 챙긴건 달랑 고무줄 하나~

파리잡이에 관한, 내 서방.... 완전 엽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