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군 정신전력 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분쟁 진행 중이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6

엄마 힘들면 떠나도되요 우린.......


BY kanghe0629 2001-08-11

며칠전 우리세모녀는 해질녘에 마트로 장을 보러 갑니다
막내 쫄쩔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재잘대며 길가에 잠깐 핀
강아지풀에게 이야기하며 웃습니다
난 그걸 보면서 웃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큰딸이 별 말이 없이 걷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길에
저만치 뛰어가는 동생을 보더니 슬쩍 이야기 합니다
"엄마 요즘 나 왜이리 기분이 자꾸 가라앉지?
별일도 없는데...."
"엄마도 요즘 우울한데 ?"
"혹시 나 엄마에게 전염된것 아냐?"
"너 남자친구때문이니?"
"엄마느~~은, 나 남자친구 없는것 알면서 ....."
그러다 집앞 신호등 가까이 왔습니다
"엄마 많이 힘들면 엄마 첫사랑 아저씨 찾던지,
아니면 우리 걱정 하지말고 엄마 인생 찾아가도돼"
내가 물끄러미 딸아이 얼굴을 보면서
"야!뽀송이너 쫄졸이 하고 살 자신있어?"
"어떻게 되겠지 뭐~~
엄마 혼자서 애쓰고 사는게 우리때문인것 같아서 ......"
"그래 난 너희가 너무 소중해 하지만 아빠를 많이
사랑하기 때믄이것도 사실이야"

난 참 서글펐습니다
그말 하려고 참많이 생각하였을우리큰딸의 맘이느껴져서...
하지만 우리 딸이 이만큼 생각할수있도록 컸다니
괜히 기분 좋아지면서 행복했습니다
그날은 우리딸이랑 이야기도 하고
사랑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일은 어제 생겼습니다
우리막내 공부 열심히 하지않는다고
언니 한테 혼나다가 저희둘이 울었나봐요
엄마 많이 힘든데 공부 이런것까지고 속상하게하면
엄마 우리두고 가시라고 할거라고
그러면서 열심히 하자고 그렇게 그렇게 울었다네요
"엄마 쫄쫄이 열심히 할께 언니가 그런말해도 그러면 안돼알지?"

나 우리딸들 너무 예뻐서 어쩌나요
나 우리딸들에게 맘 상처 주어서 어쩌나요
빨리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빨리 아빠 찾아주고싶은데
잘될겁니다
주위에서 도와주려고 많이들 노력하니까
그리고 조금씩 뭔가 보이는듯 하니까.....
그러면 난 더 맘 다잡습니다
좀더 애써보려고.........
힘들면 우리생각하지말고 떠나도 된다고
그런말 하는 우리딸의 아린맘 보듬어 주면서
우린 그렇게 삽니다
우리막내의 뽀뽀세례를 행복해 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