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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여!~ 당신은 배반을 꿈 꾸십니까?


BY 금빛누리 2001-07-13

주부들의 탈선이 사회적 문제로 표출된 것은 새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방황, 외도, 가출, 그리고 이혼.
몇년전 중년 남여의 운명적인 감미로운 사랑을 그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본
많은 주부들이 아마도 그 영화속의 여주인공이 되고싶다는 상상을 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러하였으므로........
그 영화가 아름답게 나의 가슴에 남아 있는 이유는 여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사랑을 떠나 보내고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일상, 훌쩍 커버린 아이들, 예전 같지 않은 남편의 무심함.
현대에 이르러 여자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사회적, 경재적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여자들 또한 남자들처럼 자신의 삶, 열린 삶을 누리고 싶어한다.
캬바레에서 제비족에게 빠져 몸주고 돈주던 <자유 부인 >시대에서
이제는 서로가 손해 안보고 부담없이 즐기다 제 자라로 돌아가는 실리적인
양상으로 바뀌었다.
더러는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해 가정 파탄의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신문 지상이나 티비 뉴스에 더러 보도되는 불륜의 종착역.
그렇다면 주부들은 왜 외도를 꿈꾸는걸까?
권태로운 일상과 나날이 상실 되어가는 젊음,
사회 생활에 바쁘고 피곤한 남편과의 대화의 단절내지 소원함,
아내이고 어머니이면서 때때로 여자이고 싶은 , 여자임을 확인하고 싶은 갈망.
오랜 세월을 함께해 편안하고 익숙한---해서 권태롭기까지한 남편이 아닌
새로운 이성을 만나 낭만적인 대화를 나누고, 감미로운 입맞춤, 덜리는 눈빛....
이런 스릴있고 경이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새로운 이성을 향해
눈길을 돌리게 하는것 같다.(이 점은 남편들도 마찬가지 이리라.)
배우자가 아닌 새로운 상대를 통해 자신의 젊음과 삶을 확인하고 싶은
무절제한 욕망의 분출------ 이것이 불륜의 전주곡일듯하다.
우리는 흔히<운명>이란 말을 쓴다.
그 남자와, 혹은 그 여자와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그러나 운명이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비켜가거나 둘러갈 수 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배운것도 가진것도 없는 사람이 그것을 자신의 운명으로 순순히 받아 들인다면
그는 결국 평생을 가난하게 살것이다.
그러나 가난함을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몇배의 노력을 한다면
가난함을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이룰 수 있을것이다.
그러니 운명이란 말은 어찌보면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일 도저히 비켜갈 수 없는 운명적인 만남이라면
그 만남을 불륜의 깊은 수렁이 아니라 가슴속 한 폭의 수채화로 남겨두는,
가지지 않음에 더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 시킴이 어떨까?

외도는 현실을, 지금까지 가꾸고 일구어온 자신의 삶을
송두리채 걸어야 하는 도박이다.
가진것의 일부분이 아니라 어쩌면 몽땅 잃을 수도 있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과 배우자와 자녀를 담보로 걸고 도박을 하겠는가?
(그래도 좋다는 분이 있다면 절대 안 말림)

결혼 생활이란 부부간에 많은 갈등을 일으킨다.
성격차이, 가족 문제, 경제적인 문제등등... 갈등의 요인은 아주 많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자신도 자신을 속속들이 다 알고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찌 배우자를 다 알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부부는 갈등을 최소화하는지혜를 배워야한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 부부 관계 또한 정답은 없으리라.
감정적인 지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함에서 일어나는 갈등.
사소한 감정, 그것이 설령 유치한 것일지라도 솔직히 드러내어
이해하고, 나누고 다둑거려 주는 상호주의적인 관계로
가능한한 일상의 많은 부분을 부부가 함께 공유해야 하리라.
( 고로 남편들은 귀가후 꼭 해야할 잔무가 아니라면
아내와 함게 시간을 보낼것.남편이 채팅에 열중하는 동안
아내는 소외감을 느끼며 배반을 꿈꿀지도 모른다.)
방황의 끝, 배반의 끝이 어디인지 생각해보자.

으스름 깔리는 저녘.
기다림으로 환하게 불밝힌 아내.
바람찬 거리 돌고 돌아 낮익은 골목 어귀에서
그 환한 등불을 따스함으로 바라보는 남편.
행복은 그리 요란한것도, 황홀한것도, 새로운것도 아닌
늘 내곁에 있어 익숙하고 사소한것에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