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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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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쳣어, 미쳣어.(2편)...그 나물에 그밥


BY cosmos03 2001-07-12

찬 물도 위, 아래가 있는지라...울 오빠 야그했으니...
요번엔, 나... 순디기 야그.

따르릉~~~~~~~~~
언능 내려와요, 매운탕 끓여 놨으니.
아랫집 술 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이다.
그 친군...엊 그제 육순을 치루엇고. 난... 마흔하고 다섯.
서로가, 부부간에도 자알 알고. 형님, 아우 하면서 지내는 사이인데
그집 형님과 울 신랑은 술을 못? 마시고...
아저씨와 난 어지간히도 술을 좋아한다.
터놓고 지내며... 서로 애인 이라고 할 정도루다.
매운탕이라면....당연히 쐬주는 잇을것이고...
헤벌떡 벌어진 입으루다, 퓨슝~~~~~~~ 총알처럼 날라갓다.
주거니..받거니..인생은 꿈과 술이로다~~~~~~~~~~
얼마나 마셧나?....기억조차 없다.

어떻게 왔는지의 기억도 없이, 난 잠자리에 들엇고....
한참을 자다보니.... 미?어 미?어....이 여자가 미?어~~~~~~~~
미쳐도 단단히 미?어....웬수가 따로 없어.....
마구마구 속사포로 쏘아대는 소리에 슬그머니 눈이 떠?별?...
우쒸.... 왜 자는데 시끄럽게 꽁시랑거려?
혀 말린 소리루다 종알 거리니...남편은 무자비하게도 내 손을 끌고
화장실 변기에 앉혀 놓는다.
우쒸......나, 오줌 안 매려워.
이걸 그냥 확~~~~~~~~~
주먹이 코 앞에 와서야 졸졸 거리며 오줌이 나오고...
술이 조금씩 깨는거 같다.
걸레를 들고 바쁘게 왔다리 갔다리....저, 예편네... 저 웬수....
술은 지랄햇다고 그렇게나 많이 처먹어?
아구/ 내 팔자야...저걸 그냥...즈그 오빠한테 ?아버려?...
우와!..울 남편...무지 꽁시렁 거리는거.....

대충 옷을 입고 살그머니 울 남편...걸레들고 바쁜곳에 가 보니....
에거/ 욕 먹어도 싸다~~~~~~~ 싶다.
방 바닥과 그 옆에 있는 프린터기를 열심히 문지르는걸 보니
상황 파악이 ?쨈?
에거........... 또 ?喚炙だ?

아침.....
야이, 에펜네야.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가야지. 프린터기가
니 눈엔 변기로 보이냐?....ㅡ.ㅡ
할말없음....입이 열개라도....
술 취해 코 풍선을 열심히 불어대던 내가 부시시 일어나더란다.
그러더니, 아이방으로 들어가고....
저 여자가 왜 애 방엔 들어가지?
남편의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쏴아~~~~~ 하고 소리가 나더란다. 허겁지겁 방문 열고 들어와 보았더니....
프린터 뚜껑을 착실히 열고 팬티는 얌전히 내려 있고...
잽싸게 행동한다고 했어도... 이미 프린터는 흥건히 젖어 버린거다.

흐이구....
하루웬종일을 남편은 내게 잔소리를 퍼 부어 대고....
술로인한 쓰린속을 달랠길 없는난....그리고, 작살내 버린 기계에
대한 미안함....잠 못자고 대청소 하게 만든 난...
그저 죄인으로 할말 없음.

한 낮...
분이 안 풀렷나?
이노무 서방이 볼펜과 종이를 갖고오며, 한마디 한다.
각서써!
뭐라고......
다신, 술 안마시며....오줌 아무대나 싸지 않겟다고...
알았어. 쓸께.......도장까지 콱!...?譏?

부시럭 일어난 남편이 주방으로 가더니 라면을 끓여온다.
속, 꽤나 쓰릴텐데...이거라두 먹어.
흐이구...눈물나게 고맙던거.
그, 라면으로 인해 쓰린속은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아~~~~~ 당분간은 술 ?杵티?어쪄?

그래서 지금은 술을 안마시냐?
그럼, 조순덕 아니죠....
지금도, 열심히....애주가로 살아 갑니당.
술요?...저승이나 가면 끈을까......자신 없네요.

울 오빠나, 나나.... 술 마시고 하는 실수...
그 나물에 그 밥이네여.
누가 남매간 아니랄까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