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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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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음님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BY bak7679(평안) 2001-06-02

나이를 먹어도 아이들이 자라서 키를 넘어도 부모님이 항상 옆에 있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은 같나봅니다.

7년만에 파마를 하고 어색한 모습으로 집으로 들어왔는데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었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사촌 작은 아버지의 가라않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지금 돌아 가셨다" 아무생각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제까지 통화했었는데 ... 전화가 다시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버지가 깨어나셨다며 안심하라며...

남편에게 연락을하고 학원에 있는 딸한테 연락을 하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자꾸만 필요없는 옷을싸고 주저 앉아있는동안 모든것이 멈춰버린듯 가슴만 뛰었습니다.

먼길을 가는동안 아버지가 그동안 깨어나서 늘 그러셨던것처럼 반갑게 맞아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집을 애워싸고 있는 환한 불빛을보고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사이 입술이 까맣게 타버린엄마,아버지가 안계시면 아무것도 못하시는 엄마는 떨고있었습니다.

모든게 한순간이였다고 밭에 갔다오시다가 사고였다고
이제는 따뜻한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고 따뜻한 손도 잡아 드릴수 없습니다.

먼저간 아들에대한 그리움으로 낙엽처럼 사셨습니다.
오빠 무덤에 풀이 자라기도전에 손으로 뜯으시면서 그렇게 조금씩
허물어지고 계셨을겁니다.

하늘은 맑고 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하우스안에는 아버지 손길로만
열매맺을 어린 새싹들이 자라고 있는데
모든것은 그대로인데

목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이제 아버지는 천국에서 평안하게 행복하시다고 누구나 다 가야한다고
하나님이 부르시면 쥐었던것을 놓고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가슴이 저리도록 보고싶습니다 천국에서 행복하실텐데
지상에 있는딸은 온통 그리움입니다

한번만 더 듣고 싶습니다.
"아버지다 쌀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