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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22

정말 나쁜 넘,


BY 소낙비 2001-06-02

친정 조카가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끝내고 누워있다하여 병원을 다녀왔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앞차가 자꾸 밀렸다.
한대씩 2차선으로 빠져 나갔고,
내앞에는 흰 엘란트라 한대가
천천히 가고 있었다.

가만히 보니 뒷유리창 한쪽에
노란 종이에 '초보운전' 이라고 쓰여있었다.
아하! 그래서...
나도 2차선으로 비켜 앞질러 갔다.
지나오면서 보니 아줌마가 긴장한듯이
앞만 보고 운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빽미러에 불빛이 깜빡이는게 보여
보았더니 내뒤에 오던 하얀 무쏘가 엘란트라에
바싹 붙어서 불을 깜빡이고 있었다.
고의적인게 틀림없었다.

엘란트라는 2차선이 비어있는데도
차선을 선뜻 바꾸지 못하는걸 보니
2차선에는 짐차들이 많이 달리니 1차선만 고집하고
잔뜩 긴장한채 운전하는게 역력했다.

그런데 그 무쏘는 계속 엘란트라뒤를 바싹 붙어서
헤트라이트를 깜빡이는 것이다.
아주 나쁜 남자이다.
지는 뱃속에서 운전을 배워서 나왔나.
누구나 초보시절이 있었을텐데...
점점 멀어져서 보이지 않았고, 2차선으로
다른차들만 오는걸보니 계속 위협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난감해 하며 운전대를 꽉 잡고 있을 그 엘란트라운전자인
아줌마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조금씩만 양보하면
서로 인상쓰지않고 막힘없이
교통의 흐름도 원활할텐데,난데없이 나타나
얌체처럼 불쑥 끼어들지를 않나,
조금만 머뭇거리면 경적을 울리질 않나,
진로에 방해가 되면 지나가면서 창문내려
심한 욕설을 퍼붙질 않나.....

이웃 아줌마가 초보시절때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엄청 심한 욕지거리를 듣고서는 며칠동안 잠도 못자고
밥도 목에 넘어가지 않더라 했었다.
내 아내도 나가서 그런 욕을 들을수 있다는걸
모를까..

소수의 몇몇 운전자들 때문에
아직도 우리의 교통문화는 뒤로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