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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3

여기는 중계차 1호


BY sj64 2001-06-02

밤 열한시가 가까울 무렵 남편한테 뗄레퐁이 왔슴다

-여기는 중계차 1호 소쩍새 울음을 들려드리겠슴다(폭삭엎드린목소리)

-왠 재롱잔치?

-쉿!
.
.

기다려도 소쩍샌 묵묵부답

-이봐여! 난 소쩍새보담 아자씨 목소리가 더 듣고자버여
안테나 돌리는게 신상에 이로울걸?

-쉬잇! 솔바람 소리 들려드리겠슴다 (기미년 3.1독립만세 폼일랑가?)
.
.
-이봐여! 안들린당게, 집어치우고오...
게스트 소쩍새 섭외가 실패한 몬양인디
솔바람이라고 암때나 불어주간디
동남풍 암때나 불어주간디 정성이 문제제

-아녀, 방금전 울었당게
쪼께 지달려바아
나 지금 자유의 남신상이여

(전봇대 키 솥뚜껑 손안에 빨다만 아스께끼만한 핸폰 치켜든~)

-중계차 1호 존말할때 철수하라
아무리 보는 눈이 없다고 가증스런 재롱잔치 막 내리길 바란다
.
.
-으음, 할 수 없구마안
밥 잘 먹고 몸조리 잘 해서 감기 퇴치 소식 기다릴께
자알 자!!1

여기까지만 본 아컴식구들 울 신랑 척이나 다정하고 잼있는 사람이라고 입맛다실랑가 모를 일 천만의 말씀 만만의 주먹밥여

우찌된 일인지 울 신랑 손에만 가면 핸폰이 뽀사지고 말어
어디 누과 어뜬 교신을 그리 자조하는지 일회용품도 아닌 그것이
그 지경에 이르는지 미시테리여
그렇다고 일번지 처자식과 그리하다 여차저차 ?榮摸榕?표창감이지
도대체가 무소식이 희소식주의

기본요금이 아까불정도로 따르릉 소리가 적적할 판인디 무신 조화여

잘 지내느냐 늦는다 못들어간다 말한마디 목이 멜판인디
(지방근무때도 마찬가지-잇)

어느날 주전자에 보리차가 펄펄 끓고 있는차에
기웃기웃 들어오던만

-옆구리 핸폰은 담배짬지여
아님, 쩌그다 폭 삶아 묵을거여(바람소리나게 주전자를 가르키며)
이리내놔여!
이것이 어데다 쓰는 물건인고 하니,
갈쳐줄께-

냅다 나꿔채 침대위에다 던졌지(뽀사지면 안댕께)

그날 이후 애들과 한패가 되어
-우리 엄만
-느 엄만 핸폰도 살마묵는 사람이여

공격하더니

이번 4번째 갈아치운 핸폰 염치가 없었던지
당분간 지방근무 핑계 삼아 자유는 혼자 다 누리다가
그것도 시들해졌는지 달밤체조 중계차 놀이에 맛을 들이고 있는 실정


밉다가도 조은 님 서방님
밤 잠 설치며 이런 놀이해주는 것도 그 님 아님 누가 해 주것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