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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49

내목소리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


BY jerone나나 2001-05-31

내 목소리 전파를 타고 전국에 방송되다


방송국에서 전화가왔다
이유인즉 나나의 글이 재미있다고 방송에 내 보내자는 이야기
"좋아좋아좋아요.. 하하호호 어떻게하면 되죠?"
재밌는 글 몇편을 골라 모 라디오프로그램에 내보내고 직접 진행자와 대담도한단다
난 한참 있다 하는줄 알았지 이렇게 빨리
번갯불에 콩궈먹듯 하루도 안돼서 전파 탈줄 몰랐지..

1. 방송전
'개그작가가 되려나.. 계속해서 원고를 써달라면 어쩌나..'
'이러다가 유명해지면 어떻하지..'

꿈을 조금 낮춰서
'제주도 여행권을 줄래나, 김치냉장고를 줄래나..
둘중에 선택하라면 제주도갈까, 김치냉장고 받을까..'

2. 방송후
하하하 완죤, 꿈이였던 것을
덕분에 똑순이 김민희,송영길씨와 전화 한통했지롱
아직도 가죽이 모자라 재수술은 꿈도 못꾸고 대충 적응하며 산다고
아르헨티나 이민이 어떻고 돌팔이의사가 어쩌고..
신나게 전화기에 대고 수다를 떨며 생중계로 전국에 방송 나간 후..

깜빡 잊어먹고 방송국의 요구를 제대로 말 못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진행자: "오히려 요즘은 외국사람들이 동양인의 얼굴을 선호한다는데.."
내가 주문받은 대답은 '부모님이 물려 주신대로 그냥 살걸 괜히 했다 싶어요..'<== 요건데
그만 내가 신난다고 맛장구를 "그럼 거꾸로 외국사람들이 쌍꺼풀눈 다림질하러 오겠군요.."
김민희.송영길.나, 다같이 "하하하"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하하 증말 내가 생각해도 나나는 몬말리.. 그순간 주문을 잊어먹고 황당한 말을 해뿟스..

화장품준단다. 헤어이용권준단다.
움헤헤 빨리주면 좋겠는데 2개월 후에준대요.
파마한지 얼마 안되니 한번 자르고 다음에 파마할때는
오덴지 모르지만 방송국에서 해준다는데 가봐야지.. 후후
화장품 다 떨어졌는데 2달후에 줄때꺼정 맨얼굴로 살아야지..
아니다 쪼구만걸로 우선 사다 써야지 피부보호하지..

꿈이였어.. 화려한 꿈이였다고요..
우선 찬물에 세수부터하고
청소하고 빨래나 해야쥐..
어젯밤부터 너무 흥분해있었어..

꿈깬나나 현실로 돌아오다

방송관계자에게.. 한말씸
근데요~ 왜 선물을 2개월 후에 준대요? 선물 기다리다가 목빠지겠어요
방송국에 선물준다고 오라하믄 곰방 달려갈 수 있고요
택배나 소포로 하루면 가는데요.. 이해할 수가 엄써요..

글고요.. TV에 시츄에이션드라마 같은거요 소재가 없는지 억지웃음 자아낼라하지 말고요
이렇게 잼있는 사연들 좀 퍼다가 질을 좀 높이면 좋겠어요..
나나홈에 '대스비가족' '공차기,공굴리기' 요런거요 순풍산부인과보다 더 웃겨요. 아컴 사이버작가덜 중에요.. 깜빡 죽여주는 우낀글 많찮아요??
물론 원고료 좀 후하게 주고 쓰겠다면 팍팍 밀쥬~~
`01.5.30


*아컴입성 15일만에 전격발탁. 흥분나나 *^^*
이 영광을 아컴 사이버작가 모든님과 함께하고 싶포요~~~~~~ 고래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