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것 참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팝콘인가 뭔가하는것을
즐겨보는 남편때문데 요즘은 사실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우선 이 드라마는 무쟈게 시청률을 의식한 전개구도 입니다.
흑과 백 그 뚜렷한 대비... 전편의 진실에서 재미를 본 탓이겠지
요. 처음에는 그 뚜려한 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착하고 맑기만 한 채림, 그리고 그 반대의 여인 허영미...
하지만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시청률은 기대에 못미쳤고 오히려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도대체가 현실에 맞지가 않다.
방송국 앵커우먼이란 자리가 얼마만큼 치열하게 뛰어다니고 노력
해야 하는자리인데 채림이 앵커우먼이 되는 과정은 이해할수 없다... 오히려 그 점에서는 허영미가 더 사실성이 있다.
하지만 허영미역시 이해할수 없다.
이유없이 무조건 채림이를 미워하고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
그래서 최근에 궤도수정을 한것 같습니다.
허영미에게 좀더 사실감을 주자... 그래서 좀더 허영미의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는데 작가가 신경을 많이쓰는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허영미의 내면의 그려내는 점에서는 뭔가 불만
스럽고 채림의 어눌한 발음... 도저히 앵커우먼이라고 할수가
없지요. 하지만 그녀의 상큼함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드라마에서 허영미의 연인역을 하는 한재석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장동건과 한재석은 SBS `모델' 이라는 드라
마에서 같이 나왔었습니다. 장동건이 톱스타가 될동안 그는 별로 빛을 못본셈인데 장동건이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웬지 이번 드
라마에서는 한재석에 대한 울림이 더 크군요.
암튼 이 드라마 재미있습니다.
좀 현실감은 없지만...
한재석 확 떴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 스텝간의 손발이 맞지않아 연기
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대본도 수시로 수정되고 완
성된 장면도 연기자들이 새벽에 불려나가 다시 재촬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연기자들의 불만이 아주 높다고 하더군요.
이점은 드라마를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