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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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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넘치는 "끼"는 감탄사입니다.


BY 베오울프 2001-05-28




◇ 제 2회 아줌마의 날 기념 소풍 == 아줌마들의 넘치는 끼는 감탄사입니다.

하루 집을 비우려고 하면 왜그리도 해놓아야 할일들이 많을까

며칠전부터 하루 여행을 계획하면서 부터 할일이 많아졌다.

옷정리도 다시 해놓고 부엌도 대청소를 해놓고 어디 모잘란데는 없나 점검부터하게 된다.

단 하루의 여행을 꿈꾸는데 이렇게 며칠전부터 부산을 떤다.

아이들과 남편이 쉽게 식사 할수 있도록 밤새 김밥을 곱게 싸서

도시락에 넣어두고 김치도 맛갈스럽게 먹도록 준비해 놓고는

이여자는 드디어 나만의 하루 외출을 준비한다.

지난 아줌마 기념 봄소풍때도 마찬가지 상쾌한 아침공기와 더불어

장미꽃의 화려한 몸짓을 동반한채 기차에 몸을 실었다.

대전의 만인산 자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포플러 나무 가로수는 이여자의 얼굴에 미소를 품게 하고

행사장에 들어섰을때의 반겨주는 이들의 환한 미소에 웃음꽃이 핀다.

전국에서 모인 한 100명 가량의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나이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아줌마들의 아줌마헌장을 낭독할때의 마음가짐은 나를 긴장시키기도 하였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삶의 가치를 인정하는 주체적인 아줌마가 되어 보자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건전한 가정문화 창조에 앞장서는 아줌마가 되어보자고

이웃에 늘 관심을 가지며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줌마가 되어보자고

무한한 정보의 바다 인터넷 세상에 도전하고 정보화 시대에서의

나의 역할을 인식하는 능동적인 아줌마가 되어보자는 아줌마 선서를 한 후

미리 짜여준 각 조별로 점심을 먹었다.

아줌마 닷컴에 사이버 작가방에서 익히 듣고 정을 나누었던

분들이 모두 한조로 묶어 주어서 참 좋았다.

영덕에서 어판장과 식당을 운영하시는 박라일락님의

따스한 손길은 우릴 감동시키지않을수 없었다.

언제 찰밥을 하셔서 동해바다의 싱싱한 회를 다 손질해서

상추에 깻잎에 고추 마늘 김치 ..마른 반찬

미역국까지 따뜻하게 끓여서 아이스박스에 푸짐하게

준비해 오셨고 또 과일에 음료수까지 그분의 넘치는 정을 모두가 받았을것이다.

이것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한분 한분 다 챙겨주시는 라일락님은

과연 그동안 아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분의 너그러운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

나의 복숭님의 입담에 많이 웃을수도 있었기에 더 즐거웠다.

마포할매님의 준비해오신 녹차를 마시면서 녹차향기님을 그리워 했던 사실을 녹차향기님은 아실려나..

아나바다 행사도 준비해서 경매를 해서 그 이익금은

불우이웃돕기도 한다고 하니 아줌마의 사랑도 멀리 알릴수 있는 기회도 되었을것이고

홍경민을 사랑하는 아줌마들이 모임에서는 심장병어린이 돕기를 위해 바자회까지 준비하는

모습에서 더 큰 아줌마들이 사랑의 힘이 느껴졌다.


"장기자랑" 와~~ 아줌마들이 넘치는 "끼" 주체할수 없는 무한한 힘이다.

저 끼를 감추고 어떻게 집에만 있을수 있을까..

흘러 넘치는 그 끼를 난 바구니 하나들고 그들 주위에서 주어 담고 싶었다.

친정엄마와 함께 친정엄마을 위해 그무대를 준비했다는 아줌마에서

귀여운 딸과아들이 백댄서로 동반해서 많은 인기를 누린 아줌마에서

40대의 은은한 향기를 불러 일으키는 가수 아줌마에서 부터

남편의 응원과 함께 무대를 빛낸 아줌마에서 부터..

뱃속의 아기와 함께 무대에 서있는 아줌마...

40대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한 향인님의 춤솜씨...

그들은 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또 자기를 개발하는 멋쟁이 아줌마들이였다.


단체게임에서는 상대팀이 되었지만 아컴에서 처음 만났던 선경언니와 적이 되고 보니

게임도중 언니는 자기팀을 위해 난 내팀을 위해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서로 서로 이기려고 하다가

우린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부등켜 안고 잔디밭에 앉아서 웃고 말았다.

이렇게 아줌마들은 부등켜 앉고 같이 음식 나누어 먹으면서 정을 쌓아 가는가 보다.

아줌마기념 소풍을 다녀와서 내게 한가지 다가오는 그무엇은

남을 위해 봉사하려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 아줌마들로 부터

내가슴에도 사랑의 힘이 조금씩 싹키워보겠다는 마음가짐

또 한가지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

또 한가지는 받은 사랑보다 더 많이 베풀줄 아는 아줌마가 되어 보자는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겨서 더 뿌듯한 하루가 되었던것 같다.

아줌마의 기념 봄소풍의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난 또 그 사진을 보면서 어제 느꼈던 나의 생각들을

다시 소중하게 간직하고 하루 하루를 열게 될것이다.


엄마 없는 하루를 보낸 내아이의 꼬질꼬질한 얼굴에 분수기를 대고 비누질을 하고

가족의 맛갈스런 저녁식사를 마친후에 설겆이 통에 손을 담그는 엄마의 자리에 돌아온 나는

평상시의 내모습과 새삼 다른 모습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나도 이제부터 당당하고 멋진 아줌마가 되어 보리라고 ...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게으름 피우지 않겠노라고...

더불어 아줌마닷컴의 발전을 위해 광고쪽에 시선이 가고 손가락이 자꾸만 클릭하라고 한다.


어제 많은 분들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름을 다 나열할수가 없어서 생략할께요

앞으로 이방에서 또 다시 자주 만나뵙겠지요.

개인적으로 일이 있어서 이방의 글 며칠 못읽었어요

시간나는대로 다 읽어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라일락님 어제 정말 정말 고마웠습니다.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