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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33

뒤집어지는 이름하나


BY 프리즘 2001-05-27

어제 웬수떵어리랑 모 카페에서 생맥주를 한잔.....음...여러잔......

에구~ 알았어요!!! 솔직히 수천cc마셨어요-_-;

무거운 생맥주잔을 대여섯번 가져다주는 종업원의 명찰을 별생각없이

건네봤다가 난 사래걸려 죽는줄 알았지요.

내이름 역시 졸라 웃기는 이름이기에 다른 사람의 이름에 토달지않고

살아왔는데, 어제 그 종업원의 이름은 정말 너무하더라구요.




숨고르기를 하고 명상을 하는가하면,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참고참아

30분만 웃어줬어요.

아....뱃살땡겨 죽는줄 알았네요.

그 사람의 이름은 예전 회사동료인 '한봉지'씨 이후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 하 세 용 "




하세용씨 덕분에 같이갔던 웬쑤랑 이런저런 성씨를 붙여가며 낄낄

거리는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지요.

김세용 오세용 주세용 지세용 가세용.......그러다가 웬쑤가 하는 말.




"자세용...도 있어"




플즘 : ㅇ.ㅇ? 자씨가 어디써?

웬쑤 : 이써! 중국성일거야.

플즘 : 예를 드러바바

웬쑤 : 자 우 림 !




흡!! 꽝!! 스르륵........

(위의 소리는 경상도지방 도심한가운데 주점에서 웬여인네가
'놀라뒤로자빠지면서벼루빡에머리찍고쪽팔려탁자밑으로숨는'
소리였습니다. 띠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