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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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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와 우제의 육아일기 (6.17)


BY 김희수 2000-07-03


이천년 유월 열일곱번째날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외가엘 갔어요.
우석이와 우제가 도착하니 언제부터 기다리셨는지 할아버지가 반겨맞아주셨어요.
아침내 놀다 치과에 가서 엄마랑 우석인 치료를 받았습니다.
우석인 이가 많이 상해있어요.
아기때 장염이 많이 걸렸었고, 그때마다 포카리스웨트를 물고 살곤했지요.
우석인 그때 마치 중독환자(?)처럼 보였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우석의 이가 어느날보니 석회암처럼 삭아 있었어요.
1년전 놀이방에서 넘어져 다친 이의 신경도 죽어 검게 변하고....
치료내내 겁나하는 우석이 손을 꼭잡고 엄마입도 우석이 입 같이 되더군요.
우석인 조금 울었지만 잘 참고 치료를 했어요.
그리곤 엄마가 사랑니를 뽑았어요.
아마 우석이보다 엄마가 더 덜덜 떨었을겁니다.
이뽑고 나오다 쓰러질뻔 했거든요.
팔다리가 후들거려 몇분을 진정하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그리고 외가에 와서 엄마는 약먹고 기절한것처럼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우석과 우제는 롯데월드를 아빠랑 다녀왔데요....
아빠 멋지죠?!...
우석인 기분이 너무 좋은 모양이었어요.
엄마가 없으니 맘 좋은 아빠가 얼마나 많이 뭘 사주었겠어요.
비누방울총부터 변신로봇까지...우석이 장난감이 또 늘었더군요.
참고로 아빠는 예전에 아이를 안낳고 살고 싶다던 사람이예요.
엄마랑만 둘이서 즐기며 살고싶데나 뭐래나....
그러더니만 이젠 아마 우석,우제가 없으면 하루도 못살겁니다.
매일 장난감에 옷에 혼자서 사와서는 좋아하는 아빠가 엄마는 늘 신기할뿐입니다.

지금 우석,우제는 집에와 곤하게 자고 있어요.
아마 아까 신나게 놀던 꿈을 꾸고 있겠죠..
사랑하는 우리 아가들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