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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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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으로 돌리고...


BY 가인 2001-05-02

사람을 만난다는 것 인연을 맺어간다는 것 그것들은 어쩜 행운처럼 좋은 인연 좋은 사람을 내 인연 내 사람으로 움켜 잡을수 있는 것일수도 있고, 더러는 좀더 신중했었으면 하는 뼈아픈 후회와 미련을 남겨주는 것일수도 있으리라.

아, 그렇다. 지금은 이런 깨달음이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안다. 또다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쩜 인생은 이런 무언의 약속들과 책임감들과 인간으로서 최소한 예의와 뭐 이런 불가분속에 맨몸뚱이의 감정을 입혀야 하는 것일수도.

처음엔 설레였고 짐작할 수 있는 시간의 거리와 공간의 거리로 마음이 아팠지만 곧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런 꼬리표가 달린 자신의 모습으로 밖에 만날 수 없는 남이라는 존재를 자인하게 되리라. 이런 것들이 모두 익숙해져 감에 대한 과정이리라. 오늘은 목마르지 않을 만큼의 대화로 서로를 밝히고 알아가게 됨이 즐거웠습니다. 이런 스스럼 없음은 서로의 거리를 충분히 존중하고 인정했음으로 기인된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꼭 그런 속된 만남만이 전부가 아님을 인정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