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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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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BY 앨리스 2000-10-05

가을여행

저멀리 서있는 하얀 뭉게구름이 너무나 정겨운 오늘입니다.

몇일전 다녀온 아들녀석과의 기차여행이 슬며시 밀려오네요.

벌써 나의 가슴속에 추억이라는 단어로 자리를 잡았나봅니다.

우리 태호의 가슴속에도 기차여행이라는 추억하나가 자리잡혀

있겠지요.

내어릴적 엄마와 버스를 타고 오래도록 어디론가 갔던 그 추억

처럼 ......

오후기차안에서의 바깥세상은 오랜만에 볼수있는 그런광경

이었죠.

동쪽창문엔 어둠이 푸르게 물들고 있었고, 해가 지는 서쪽하늘

에선 붉은 노을이 뭉게구름과 파란쪽빚 하늘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같은
하늘!가을여행


엄마! 하늘에 왜 바다가보여?

살며시 보이는 하늘을 우리태호는 바다로 착각했었나 봐요.

그아이의 눈속에 비추었던 그 그림은 기차와함께 예쁜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아있을것을 생각하니 저도 덩달아 신이납니다.

대구에 계신 시어머니의 생신으로 떠나는 길이었는데

어머니선물로 준비한 머플러보다 더멋진 선물을 우리

어머니는 태호와나에게 주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엔 더 많이 손자도 며느리도 예뻐해 주셔서 정말 좋은

여행이였습니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가을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