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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에 다녀와서...


BY 강향숙 2000-06-05




일요일 아침밥을 먹고 우리는 여주로 갈 채비를 했다.
집에서 한시간 반 정도의 드라이브 코스 이다.
남편은 아이들이 어릴수록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며 쉬는 날 이면 자주 나가는편 이다.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는 6월 의 싱그러운 풍경들을 차창 밖 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는 여주에 도착했다.

먼저 세종대왕을 모신 영릉에 갔다.
영릉은 매우 조용하고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아름드리 소나무도 고풍스럽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설들을 잘 갗춰 놓고 있었다.
세종대왕 릉 에서 참배를 하고 아이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영릉에서 나오다가 좌회전을 하면 효종을 모신 릉이 가까이에 있다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오면 들리기로 하구 우린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을 ?기로 했다.

도시락을 준비 해가지 못한 우리는 여주 군청 쪽에 있는 산골 식당을 들리게 되었다.
영양밥을 주문 했다.
돌솥밥에 지은 영양밥 1인분은 7000원.
소박한 식단에 그런대로 맛 있는 점심 식사를 마친후 신륵사로 향했다.

신륵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주시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는지
갓길사이로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로 인해 간간히 절 입구 까지 막혀 있었다.

신륵사에 도착을 해서 절을 둘러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신륵사 였다.

앞에는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 그런 풍광좋은 절이었으나.
유원지와 접해있는 탓인지 고풍스러움은 온데간데 없구 바로
절 앞의 남한강에는 행락객들을 실어나르며 물놀이 하는 모터보트 소리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었다.
뱃놀이 하는 행락객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다니는 보트를
바라보며 저러다 사고라도 난다면......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옛 사찰을 보호하고 그 경치를 살릴수 있게 하려면 절 아래로 유유히 흐르고 있는 남한강 앞쪽 만이라도 모터보트 를 다니지 않게 하고 조용하게 경치나 감상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은 나의 지나친 욕심 이었을까?

많은 산사를 다녀보았지만 그렇게 빼어난 풍광을 두고도 어수선한 느낌을 제일 많이 받았던곳이 신륵사가 아니었나 싶다.

신륵사에서 나와서는 목아 박물관과 명성 황후 생가가 있었으나
너무 피곤해서 다음을 기약 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주는 볼거리 먹을 거리가 풍성한 도시다.

피곤에 지쳐 단잠에 곯아떨어진 뒷좌석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다음에는 예쁜도시락 준비해서 우리 가족들과 함께 여주를 다시한번 ?아보리란 생각을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가까이에 있는 여주를 알수있는 즐거운 나들이 길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