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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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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바다를 보면서 꿈을 키우다~~


BY 파도 2000-08-04

여러님의 격려속에서 그냥 써보는글입니다만...한번 읽고 웃기를 바라면서 계속이어 집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한마디로 극성으로 이루어진 생활이었다..

이것이 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잘나지도 못함에도

항상 잘났다구 해주신 아버지의 힘이었다

초등학교3학년때의 일을 한가지 얘기하자면...

그때의시골에서는 풍선이 귀한 시절이었다(심지어는 풍선이 터진 다음에도 그풍선조각으로 다시 입으로 빨아서 조그만한 풍선을 만들어서 머리나 손등에 두드리면 딱소리를 내면서 터짐..이 일을 개기로 죽은 아이도 있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끼는 부분이지만....)

우리집에는 하얀 풍선으로 끝이 뽀족하게 생긴풍선이 많이 있었다..

동네애들한테도 주고 나두 잔뜩 커게 불어서갖고 놀았다

그때에 동네 애들한테 유세를 떨면서 나누어주었던 풍선이었다.

지금도 그 풍선의 출처는 모른다 자식이 귀한 집에서

그런 것을 사용할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의문이지만 부모님께여쭈어 보지는 않았다(생각 컨데 아버지가 군인이셔서 그런것이 많이 있었던것 같았다)

공교롭게도 동네에서는 잘 가지고 놀았다.

그런데 극성인 내가 그문제의 풍선을 학교로 가지고 간것이다

어릴때 동네 어른들은 낮에는 집에 안계셨다

모두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밤에만 어른들이 들어오시는

관계로 낮에는 무슨일을 하던지 간에 무사 통과였다

결정적인 사건이 학교에가서 우리 반애들한테

나누어주면서 시작된것이다

큼직하게 불어서 서로 빼고 빼앗는 풍선놀이를 하고 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얼굴이 붉어락 푸러락하시면서 후다딱 들어오시더니

선생님왈 누가 이것을 학교에 가지고 왔니?

하고 묻는데 난 용감하게도 내가 가지고 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선생님은 놀라시면서 그 풍선을 모두 빼앗아서

발로 밟아서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우리는 그냥 그 하얀 풍선은 학교에 가시고 오면 안되는

줄로만 알았당 그러나

그 일이 생긴이후5년쯤 지나서 그 풍선의 용도와 풍선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흐흐흐 고등학교 가서 반창회때 3학년 담임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때의 아찔함을 설명하셨다

꼬마애들 한테 그풍선의 용도를 설명할수가 없었다구 하시면서

나의 극성에 우리모두 배를 잡고 웃었다...
(우리님들은 이 문제의 풍선이 어떤것인지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