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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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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BY 한마디~ 2000-10-18


요즘 깊어가는 가을밤에 우리도 가을동화를 본다,

어젯밤 남편은 컴을 하다가 10분이나 늦었다고 아쉬워하며

가을동화에 푹 빠져서 보는 그얼굴은 참 재미 있다,

자기마음이 여려서인지 남편은 늘 약자의 편에서서 편견을 가지

고 보는듯 하다, 그러나 내가 보는 시각은 달라서 보고난후에

우리는 유치하달 정도로 토론을 한다, 가을동화! 처음에

어린 은서와 준서를 볼때는 정말 드라마다운 드라마를 본다는

생각을 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허지만 요즘 두세편에선 정

말 실망을주는쪽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다, 지나치게 아름답게

묘사되는은서와 준서의 사랑이 그렇고 배경또한 흔하지 않게 아

름다운곳에서만 둘이 있게되며 억지로 슬픈표정을 만드는 듯

한 송혜교의 슬픈연기도 그렇고 남매로 중학교까지 함께 지냈

는데핏줄이 아니라고 해서 그 남매의 사랑이 애정으로 이성의 사

랑으로 그렇게 바뀔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더구나 아직

도키워준 부모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면서 오빠라는 사람에게서

는 이성을 느끼다니 약간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오빠와 그런 사이로 준서가 이끄는대로 끌려 가면서 엄마 아빠라

고 그대로 부른다는게 어찌보면 배신같은 느낌이 든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태석과 유미의 사랑이 더 아름다와 보일수

도 있다, 물론 피 한방울 안섞인 남매였지만 아름다운 사랑

을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아직 순수한 우리 아이들에

게는 헛된 망상을 하게 할수도 있다는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