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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BY 원화윤 2000-10-06

" 내가 지금 이 혹성에 살고 있는 이유가
뭔 줄 아시오. 프란체스카?
여행을 하기 위해서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도 아니오.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서
이 혹성에서 살고 있는거요. 이제 그걸 알았소.
나는 머나 먼 시간 동안,
어딘가 높고 위대한 곳에서부터 이곳으로 떨어져 왔소.
내가 이생을 산 것 보다도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그리하여 그 많은 세월을 거쳐
마침내 당신을 만나게 된 거요."

---------본문 중에서


안녕하십니까?
매년 만나는 가을이면 상기되는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보며,
그 소설을 영화화한 명화를 어느 해 이던가?! 8월 중순경에 KBS(2)위성방송에서 야심한 삼경에 감상한 기억에 긴 여운이 남아...

소설에서 만난 그내들의 찐한 사랑의 행위! 나흘 간의 색깔 짙은 에로티즘의 사랑의 행위는.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아서 긴 여운이 남아 멍하니 가슴 속 깊이에. 짙은 흙장미 향기가 가득하게 베어있는 듯하여!...

매년 만나는 가을에는 어김없이 그 소설을 반복해서 한 3회 정도는 읽게되어 감상에 빠져 만추의 향기를 만끽하곤 한다. 프란체스카의 자택, 주방에서 브랜디를 홀짝이며 서로의 따뜻한 눈 맞춤으로 사랑을 확인하며!...

"지붕없는 다리 로즈먼 다리난간에 애교스럽게 붙여놓은 사랑의 쪽지며"...

기인 포옹의 부루스의 율동은 우아하고 감미로움에 젖어 깊은 샘으로 빠지며 짜릿한 여행으로 산책하면서 흐느끼는 속삭임은 절규에 가까우니, 일심으로, 일체로 오랜 여행의 행로를 만끽하는 그내들의 고귀하고 격조있는 사랑의 행위!...

"로버트 킨케이트의 유품을 받아들고 망연자실해 하면서 오열을 토해내는 백발의 미녀 프란체스카 망연자실해 하는 고령의 미녀"...

"자식들에게 자신의 외도를 밝히고 본인 사후에 유골을, 로즈먼 다리 위에다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비련의 미녀 프란체스카!"

"약속이라도 한 듯 자신의 유골을 로즈먼 다리 위에다 뿌려 달라는 로버트 킨케이드의 유언"은 그야말로 그네들이 전생에서 천상 배필의 원앙의 한 쌍이었다는 것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히피족인 로버트가 방랑생활을 하며 프란체스카에서 띄운 장장의 핑크빛 러브레타도!...

이 편지가 도착하게 될 때는 이미 자신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예견하며 띄운 절규가 담긴 사연의 사랑의 유서도!...

그녀의 남편 사후 에 남은 여생을 "왜 무엇때문에"(고 정주영회장님 버전)해후를 못했었을까!? 하는 아쉬움에 가슴이 더 져려왔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소설 중 가장 감명깊게 감상한 소설임에 소감을 올려봅니다. 추억의 명화시간에 다시 보고싶은 명화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