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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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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무나 하나"---사랑을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BY 꼬마주부 2000-10-02

역시 드라마는 제목과는 전혀 상관 없다니까요.

오늘 것 보셨어요?

희주가 인태씨랑 나갔어요.

나가서 시아버지 살던 방, 그 집에서 셋이 살겠대요.

간호사 아가씨 쓰던 방에서 다시 출발한대요.

엄마가 인태 용서 못한다고, 아니 누구시냐고...하니까 희주가

자기도 나가겠다고, 다시 안 볼 작정 하고 나갔어요.

그런데요, 엄마가요, 희주, 인태 다 나가니까 이제는 그 구박하

고 뜯어 말리던 경주에게 엄청나게(?) 잘 해줘요.

그러면서요, 오늘은 글쎄...그 커다란 호텔요, 거기요,

경주더러 맡아서 일 해달래요. 사장으로 앉아서 일 해달래요...

세상에나 마상에나...넘 웃기죠. 아무리 식구래도 그래요.

지하철 역무실에서 사무 보고 행정 보던 경주에게 호텔 경영을

해달래요....아뇨, 아뇨. 역무원은 행정 못보냐고, 전직을

탓하는게 아니예요. 그게 아니라, 호텔 경영은 문구점 경영이

아니잖아요. 여관 경영도 아니잖아요. 수 년간 또는 십여년간,

또는 몇 십년간 갈고 닦은 경영 경험과 노하우, 글고, 경력과 배

움이 있어야 그 커다란 기업(?)을 맡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희주처럼 오랫동안 공부하고 익힌 실무경험으로 호텔을 경영한

다면, 그게 뭐 인줄이든 집안쿵짝이든 능력이 되니까 이해가 간

다지만, 이건 뭐, 생전 경영 따윈 접해 보지도 않은 경주에게

딸 이라는 이유만으로, 엄마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맡아보지 않

겠느냐고...너 할 수 있다면서...

암튼, 그걸 보면서 시어머니와 저는 입이 딱 벌어졌어요.

"말도 안돼..."라면서...

그 드라마는 일부러 그러는걸까요? 말도 안돼는 스토리 작전??

참말로, 뭐가 정상인지 몰겠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