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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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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음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BY mujige.h 2000-10-01

사랑하는 존재가 세상에서 살아지는 충격과 슬픔은 언필로 그려질수 없읍니다

헤어짐...그래도 만날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헤어짐은 이별이 아님니다

하늘을 달리한 사별은 사람이 격는 이별중에서 가장 못견딜 고통과 시련을 줍니다

이 세상의 그무엇으로도 그자리를 대신 하여 메꿀수 없읍니다

아무것도 위로삼을수 없읍니다

그가 쓴 노트와 녹화된 필림과 음성이 버젓이 있지만

정작 그 사람이 완전한 결별을 하여 사라진 존재가 된 사실을 거듭 확인 할때마다

절망과 상실의 끝모를 바닥으로 한없이 추락 하는 숨막히는 순간들이.....

차라리 내가 스스로 정신을 잃고 다른 인격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도 했읍니다

이런 상황의 나를 스스로 바라보는것이 가장 못견딜 노릇이었습니다

발을 딛고 서있던 땅이 갑자기 사라지는 충격-

어디에 몸을 실어야 할지모를 암담한 지경의 시간을 보냈읍니다

그런데 내가 그런 상황에서 못견딜 시간을 보내면서도

단 한가지 스스로 터득한 믿음이 있었읍니다

내가 가진 마음 자리가 편안 해야만 그분도 함께 편안할거라는

바로 그생각이 나를 바로 앉게 하는데 중심이 되어 주었습니다

마음이 요동할때에도 마구 슬퍼 질때에도 절망에 감겨 짐승 같은 외로움에 떨때에도

오로지 그를 편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나를 다스릴수 있었읍니다

그리고 나의 아들들에게 어미의 나약함과 슬픔을 보이기 싫었읍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위에 어미의 슬픔 까지도 지게 할수 없었읍니다

아직도 건재하신 부모님과 또 형재들.......

그분들에게도 흔들리는 내 모습을 보일수 없었읍니다

그리고 가슴열고 지내던 친근했던 사람들에게도....

이제 마음과 몸을 차분히 추스릴수 있는 정신적 힘과 여유가 조금씩 생겨 납니다

주체할수 없었던 혼자의 시간들을 받아 주었던 주위의 마음들이

가슴깊이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감사 합니다

모진 바람이 지나가고 있읍니다

나에게는 모진 겨울과 같은 날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