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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쥴리엣은?


BY 자유인 2000-09-29

sbs의 '쥴리엣의 남자'라는 미니시리즈가 있다. 실은 차태현을 보기위해 한 3회쯤 봤다. 하지만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 이름은 잘 오르겠지만 여자 주인공인 회장딸과 엄마는 회사가 부도난 상황에서도 호텔의 꽤 넓은 객실에서 기거하며 룸 서비스 식사로 생활하는 장면이 나왔다. 집을 날리고 채권자들의 등살 때문을 이유로 든다면 굳이 호화스러운 호텔일 필요가 있을까? 만약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직장을 잃은 사람이 이 드라마를 보았다면... 또한 아무에게나 반말을 해대는 차태현,김민희의 대사는 너무 충격적이다. 걸핏하면 눈물을 쏟는 회장딸도 보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강인함을 택하든,나약함을 택하든 소속을 분명히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 속에 쥴리엣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