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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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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엔 곁에 누가 있어도 슬프네.


BY 꽃창포 2000-09-27

가만히 앉아 먼산을 바라본다.
착시인가,산이 온통 붉은 빛깔의 진달래가 만발한듯이 보임은.
그래,지금은 사이먼과 가펑클의 가을노래가 어울리는 9월의
끝자락이네....가을.
가을!
왠지 메마르고 건조한 낙엽더미가 떠오름은 내 기분이
그렇게 바스라질것같이 무미건조하다는 뜻이려나.
이런날은 무작정 시외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싶다.
물론 가는곳이야 늘상 같지만 .
한다발의 꽃을 안고.
그곳은 늘 똑같은 적요가 내 마음속 앙금처럼 낮게 가라앉아
선회하는곳.
바람소리,
물소리,
공기의 흐름소리,
갈대들의 두런거림,
온갖소리들이 나름대로의 색으로 소근거린다.
그안에 동요없는 몸짓으로 서 있는 나는?
이승과 저승의 거리가 얼마이기에
단 한마디의 말도 건넬수 없는 설움을 안고 나는 명읍한다.
.....
돌아오는 발길에 미련처럼 휘감기는 후회들...
잊혀진 기억과
결코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로 내 맘은 더욱 수선스럽고..
시간의 흐름이 이토록 허무함인걸 다시금 느낀다.
절대고독의 순간들 ,
아! 버튼 커밍스의 stand tall이 너무너무 듣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