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모래바람 사이로 슈케이트를 질질 끌며 여자가 나타난다.
거북스럽게 화면에 꽉 차는 뚱뚱한 여자.
그냥 처음엔 거북했다.더운사막에서 모래바람은 날리고
주체못할 살덩이를 안고 나타난여자가 그랬다.
더러운 카페와 더러운 모텔과 따분한 일상 ,찌들린 인생들이
주절주절모여사는 그 카페가 맘에 안들었다.
하지만 점점 나는 빠져들었다.그 여자가 살아나가는 법에.
개척해가는 인생이 왜 아름답다고 하는지도 알게 된것같고
부담스럽던 여자의 몸이 너무 풍만하고 너그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게끔 되었다.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여자란 생각도 들었다.
가족의 소중함, 우리도 너도 아닌 내,내 인생의 소중함.
지치고 힘들때 더이상은 아무데도 갈때가 없다고 생각될 그
막막할때에조차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영화.그여인이 사랑스럽다.
꼭 행복해지길.어딜가도 광채가 나는 그런 여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