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이 영화감상방인 건 아는데,
그냥 주절주절 얘기 늘어놓겠습니다.
요즘 한 달 동안 영화를 못 봤거든요. 다이너소어 빼고.
갑자기 일을 시작하니,
제일 처음 희생되는 게 바로 영화군요.
책은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읽어서,
하루에 평균 1시간은 읽는 셈이니,
별로 손해볼 게 없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영화를 손해보고 있으니,
인생을 엄청나게 손해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쓸쓸하네요.
아, 문득 생각나는 영화가 있네요.
바로, 노스바스의 추억!
세 번을 본 영화지요.
폴 뉴먼, 브루스 윌리스....
빨리 생각나진 않지만,
쟁쟁한 배우들이 우글우글 나오는 영화지요.
노스바스의 추억을 보고, 순간 생각했지요.
아, 저렇게 아름다운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느낀 건
그 영화가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시나 소설을 읽고,
야, 이 정도면 나도 쓰겠다,
하고 만만한 감정을 느끼는 적은 많지만,
감동한 마음으로,
이런 시나리오 한 번 써보고 싶다!
하고 느낀 영화는 첨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나리오를 쓰려고 조금 시도해 보다가,
그만두었습니다.
게을러서요....
노스바스의 추억!
꼭 보세요.
저는 폴 뉴먼 때문에 선택해서 본 영화인데,
브루스 윌리스를 보고 흐뭇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를 단지 다이하드류의 배우로 알고 계신 분들,
이 영화 보고 그에게 반할 겁니다.
아, 여러분,
노스바스의 추억!
꼭 보세요.
비디오로 빌려서, 꼭 두 번 보세요.
그래야만 되는 영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