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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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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기억속에서~~


BY 새우초밥 2014-11-14

 

   2013년 11월4일 

 

   새벽부터 조용하게 창문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던 비가 아침에는 소나기로 변했습니다. 

   벽시계를 바라보니 아침 7시30분,

   창문밖에서 들려오는 아기의 숨소리 같이 조용하던 가을비가 보고 싶은 마음에

   창문을 열어 한참동안 빗소리를 감상하고 있을때 문이 열리면서 큰 조카 녀석이 들어왔습니다.

   

     "큰 아빠 뭐해요?"

  

   남동생 집에 아침 밥이 없었는지 이른 아침부터 올라 온 남동생 부부,

   5살 조카 녀석이 큰 아빠 뭐하는지 문 열었더니 큰 아빠가 창문을 열고는 창밖을 바라보니까

   뭐하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어..큰 아빠 지금 비오는 모습 감상중이다"

 

   아직까지 호기심이 많은 나이 5살,

   얼굴을 웃음을 보이며 나에게 다가 온 조카는 창밖에 뭐가 있는지 올려다 줄려는 부탁을 하기에

   아침부터 있는 힘으로 창밖을 바라보게 하는데 어느새 무거운 조카가 돌덩이처럼 다가옵니다.

   2살까지는 그런대로 잘 들었는데 어느날 들어보니 돌덩이처럼 무거웠기에 너무 놀랬습니다.

   10시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날씨가 흐리니까 오늘은 그냥 있자고

   그러나 오후에는 날씨가 활짝 웃을것이니까 드라이브 가자고 했습니다.

   요즘 저는 일요일마다 친구하고 드라이브를 갑니다.

   멀리 갔을떄는 주왕산에서 가까운곳은 부산 근처 을숙도나 진해까지..여행 다니는것을 좋아하기에

   친구하고 같이 잘 돌아다닙니다.

 

   친구 집에 11시 넘어서 도착하니까 마침 차에 먼지가 많이 묻어 있기에 세차하러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세차하고 드라이브 떠난곳은 낙동강변에 위치하는 체육공원입니다.

   체육공원을 유유히 드라이브하다보니 어느 공간에 보이는 커플이 뽀뽀하면서 셀카를 찍고 있기에

 

      "야 저기 뽀뽀한다"

 

   마침 소풍나온 연인이 한참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나무 의자에 앉아

   뽀뽀하면서 셀카를 찍고 있었습니다 사실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참 좋은 시절입니다.

   하단쪽으로 달려서 명지신도시쪽으로 나아갑니다.

   마침 명지신도시쪽으로 들어가서 낙동강 삼각주를 바라볼 수 있는 산책로에 들어갔습니다.

   3km정도 길게 보이는 산책로를 걷다보니 앞에서 어떤 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그때 문득 생각한 사람,

 

   1993년 군대를 제대하고 빵 기술자,제과점을 운영하고 싶은 마음에 6개월 코스의 제과학원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시절 사촌 누님이 자형하고 같이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그 밑에 들어가서

   배우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래서 제과학원에 등록했습니다.

   3개월이 지나고 어느날,

   학원에는 8명이 한조로 하는 조가 있고 제가 9조에서 실습하고 있을때 같은 라인의 3조에

   어떤 아가씨가 들어왔습니다.

 

   그 아가씨는 아담한 키에 얼굴은 계란형으로 눈동자의 모습은 가수 엄정화를 닮은 진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저를 계속 쳐다봅니다.

   처음에는 아니겠지 싶었기에 자리를 옯겨보니 또 쳐다보는데....나에게 관심있나?

   한달동안 그녀의 움직임을 살펴보다가 한달후 그녀의 집이 어디인지 따라가보니

   아...현재는 부산시내버스가 기장군으로 왕복 운행을 하지만 그때 90년대는 부산 송정까지만

   버스가 운행하는 시절이라 송정에서 내리면 해운대에서 운행하는 완행버스를 타고

   기장군으로 가는 시절이라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기를 2주,그녀도 송정까지만 내리고 자신을 쫓아오지 못하는 나를 의식했을것입니다.

   어느날..3조에 있어야하는 그녀가 저 곁으로 온것입니다.

 

     "뭐야??? 나 보러 온건가? 아 떨린다 이거..."<--혼잣말

 

   그녀가 옆에 있기에 빵 만드는 솜씨를 최대한 발휘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녀에게 꼭 고백해야지 싶은 마음에 그냥 박력있게 그녀에게

 

     "오늘 시간됩니까?"

 

   그녀도 나를 좋아한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데이트 신청해야 했지만 바보...

   직행버스안에서 내릴떄 그녀에게 편지를 전했습니다.

   그녀도 내 나이처럼 20대 초반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다음날부터 보이지 않는것입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고 있을때

   집으로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그녀가 보낸 편지인데 저는 친구부터 시작하면서 가깝게 지내면서 인연으로 맺어가는

   정상적은 코스를 바랬지만 그녀는 애인이 되고 싶었던것 같았습니다.

   사람을 먼저 알아가면서 어느정도 친해야할것인데 그녀는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 몰라도

   연애를 하면 먼저 손잡고 그리고 키스하는순으로 해야하는데 물론 이것저것 생각하는

   연인들도 있지만..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가자는 저의 편지 내용을 보면서

   자신하고는 맞지 않는것으로 생각했는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녀와의 사랑이란,

  서로의 마음이 같은 철로를 달려도 만나는 선이 있듯이 아마도 그녀와의 인연은

  갈림길에서 만나는 그런 선로가 아니였나 봅니다.

  그냥 그때 내 곁에 왔을때 말했으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고 현실이 꼭 같은 모습으로

  가는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조용한 삼각주 산책로를 걸어가면서 20년전의 그때 생각이 3km를 걸어가면서 왜 생각났는지

  지금 생각해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는데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양쪽중에 하나를 결정하는 도박과도 같은것이 아닐지

  그리고 다시 친구하고 자동차 있는곳으로 돌아올때 솟아지는 잠,

  아마도 그건 잠들기 위한 오래된 기억속에서 하나 꺼집어낸 아련한 추억의 찌거기가 아니였을지,

  추억속의 앨범에는 온갖 기억 추억이 저장되어 있기에...

  그속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도 인생의 아픔과 웃음등 모든것들이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