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공항이 있는 리치몬드.
세계 각국의 비행기가 하루에도 수 백대 착륙과 이륙을 반복하며 교차하는 공항 옆에

조용하고 고고하게 떠 있는 특별한 섬이 있다.
‘아이오나 비치(IONA BEACH)’는 리치몬드 공항 길로 달리면서 우측을 보면 안내 간판이 보인다.

일찍 일을 마친 주말 오후, 차동차에 자전거 두 대 매달고 30분이면 닿는 섬.

끝이 없을 것만 같은 방파제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어느새 '뷰 포인트'에 당도한다.

간간이 물놀이 하는 아이들 위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한 이곳은

우리 부부가 밴쿠버 근교에서 좋아하는 첫 번째 코스이기도 하다. 

비행기와 바다, 그리고 물놀이

손에 잡힐 듯 한 비행기와 바다, 그리고 공원이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며 아이들과 세계 각국의 비행기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아이오나 비치(IONA BEACH)는 밴쿠버 시내에서 리치몬드 공항을 향하여 30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 바로 곁에 나무를 분쇄하는 대형 공장이 있어, 폐 나무들이 공원과 비치 곁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광경도 경이롭다. 나무 무덤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면 간간이 들리는 갈매기 소리와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곳에서 비행기가 바다로 가라 앉을 듯 사뿐히 공항에 착륙하고 이륙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가 있다.
한가한 바닷가 나무 무덤 사이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택시보다 더 많은 비행기가 공항을 향해 떨어져 내리고 다시 떠 오르는 광경은 어릴 때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썰물 맞추면 갯벌을 맨발로 걷는 즐거움

아이오나 에서는 세가지 경험을 즐겨보자. 첫째 바닷물이 빠지고 난 오후의 넓은 갯벌을 맨발로 걸어보자. 발아래서 매끈거리는 진흙의 간질거리는 느낌이 동심으로 돌아 간 듯 흥겨운 재미를 선물한다. 두 번째는 아이들과 함께 수영복을 입고 오리 떼와 갈매기 떼 틈에 끼어 신나게 물놀이를 해보는 것.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가야  해볼 수 있다. 세 번째는 4킬로, 왕복 8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방파제를 걸으며 비행기가 내려 올 때 팔을 뻗어 카메라 앵글을 맞추면 마치 손으로 비행기를 잡은 듯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항과 오른 쪽 바다가 이루는 묘한 대조

먼저 섬을 들어서면 4Km에 이르는 방파제가 있고, 차를 세운다음 방파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왼쪽의 공항과 오른 쪽의 바다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와 차를 타고 조금 더 직진을 하면 아이오나 바다와 갯벌이 나오고, 다시 직진을 해서 우측 ‘REGIONAL PARK’를 가면, 들꽃이 있고 그 너머로 나무를 분쇄하는 공장이 있다. 서로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이들의 풍경은 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다.

● 찾아 가는 길
리치몬드 공항을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아이로나 섬으로 가는 안내판이 있다. 공항로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길은 하나 밖에 없어 찾기가 간단하다.
웹사이트 www. gvrd.bc.ca

● 준비물
아이들과 함께 가는 날은 자전거와 인라인이 있으면 가지고 가고, 이곳은 화장실을 제외한 일체의 편의 시설이 없으므로 생수와 모자, 비치 파라솔은 필수

[후 ...]

주말마다 남편과 밴쿠버의 작고 숨어있는 곳을 주로 찾아 다녔다.

록키산맥과 빅토리아섬처럼 여행사 상품에 이름 올린 곳들은

우리 휴가의 스케줄이 잡혀야 하므로

주말 하루 혹은 1박2일 움직이면 바로 닿을 수 있는 곳을 주로 다녔다.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자연을 느끼고 눈과 마음의 쉼을 가진 밴쿠버 곳곳의 모습을 올릴 예정이다.  

맛뵈기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