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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아줌마의 정체성회복


BY 나수다 2014-04-25

"지성이 배제된 감성은 맹목적이고 감성이 배제된 지성은 공허할뿐" 이라는 누군가의 말대로  이제는 세월호에 빠진 감성을  조금 벗어나 이곳에 돌아온 나수다의 정체성을 찾아볼까 한다.

 

돌아온 아줌마로 귀한후 또다시 수중 잠수를 탔다가 한 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돌아온 아줌마"로 활동을 시작하며 감사의 마음, 작은 계획내지 다짐들을 기록해둘까 한다.

세월호로 인해 분노한 마음을 표현하느라 한참만에 재회한 아컴에 돌아와 너무 두서없는 시작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오히려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더욱 남은 삶을 어찌 채워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고 그 채움의 하나중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 저장소가 아컴이면 좋겠다는 방향설정은 득이된 부분인가도 싶다.

 

나수다는 수다가 많은 아줌마이다. 직업도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고 집에서도  나여사가 말이 없어지는 순간 주변인들은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서 묘한 기류가 흐르게된다.  그때 넋놓고 있다가 아줌마 비위 거슬리는 인간은 삐이 ~~~^^

아줌마를 상징하는 뽀글머리와 수다, 아직도 숏커트를 거부하고 최대한 단발 이상의 기장을 유지하며 뽀끌닥 군단에 합류하기를 거부하는 마지막 발버둥이 있지만 이미 내면은 나이듦과 죽음들에 관한 미래의 닥칠 시간들에 대해 많은걸 할애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한순간에 이 생을 떠난 여린 꽃잎들에 비하면 지금 죽는게 별 아쉬울게 없는 인생이다.

심연에 가라앉은 흑탕물같은 어두운 내면이 공존하지만 원하는대로 제약없이 살아온것도 많은 삶인것에 만족한다면 나만큼 잘 살아온 아줌마도 드물까 싶다.

아줌마로 살면서 각기 색감과 농도는 다르지만 아줌마들의 다양한 아픔을 보았고 공감했고 그 통로는 수다였다.

 

세상 모든 것에 명암이 있듯이 수다 또한 여인네들의 소모적인 가벼운 입방아가 될수도 있고 건전한 소통의 도구이자 치유와 힐링에 이르는 의미있는 과정이 될수도 있다.

나수다는 유익하고 건전한 수다장이 아줌마가 되어 주기적인 우울을 가볍게 이겨내고 웰빙녀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살아가고자 한다. 

 

지나오면서 겪은 삶의 흔적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공감의 영역이었음 좋겠다.

사회생활의 교육 경험은 자녀교육에 유익함으로 나눔이 되었음 좋겠다.

다른 아줌마들을 통해 나 또한 감동과 유익의 자극으로 성장하는 아줌마가 되었음 좋겠다.

다혈질의 두서없는 감정들이 정돈되어지고 소음같은 수다와는 차원이 다른 진실성있는 성찰이 되었음 좋겠다.

 

긴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하고 알아주는 아줌마들의 공존세상, 아줌마닷컴이 늘 한결같이 있어주어 고맙다.

변화가 빠르고 변화를 외치는 이 시대, 때로는 변함없는 사람, 변함없는 세상도 필요한것 같다.

아줌마가 행복한 사회야 말로 진정 행복한 사회라 말할수 있다고 부르짖는 나수다.

앞으로 제발 최소 월1회라도 꾸준함으로 쭈~~~욱 가보길 원하면서 네이버 캐스트의 글과함께 마칠까한다. 

 

나수다에게 아래에서 말하는 3S 란 입을닫고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사색하고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이 아닐까도 싶다. 말이아닌 글로 풀기, 내겐 꽤나 수준과 교양을 요구하는 과정임이 분명하기에 이곳에서 꾸준히 글을 써온아줌마 동지들이 존경스럽기 그지 없다.  나도 애쓰지 않고도 기분 좋게 살아가는 미래가 되기위해 이제부터 노력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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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캐스트 ; 행복할권리

 

폴리가 말하는 나이 듦의 지혜는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는 나이를 허투루 먹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탐욕스럽고 세상의 사랑과 관심을 끝없이 갈망한다. 영원히 죽지 않으려는 듯 나이 드는 자신의 모습을 애써 감추고 외면한다. 이런 사람들이 과연 쌓이는 세월을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폴리는 우리에게 ‘3S’에 친숙해지라고 권한다. 3S란 고독(Solitude)과 정적(Stillness), 그리고 침묵(silence)이다. 젊은이들은 현재에 살기 어렵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탓이다. 반면, 나이든 이들은 과거를 곱씹으며 현재를 날려 버리곤 한다. 현명하게 나이든 사람만 오롯이 ‘현재’를 누린다.

삶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어울리며 시끄러운 가운데만 있지 않다. 현명하게 나이 든 사람은 세상의 무관심과 고독을 도리어 ‘자기만의 시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애쓰지 않고도 좋은 기분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을 더 이상 좋은 기분이라고 할 수는 없다.” 2)

준비되지 않은 노년과 죽음은 두렵고 벅차다. <출처: gettyimages>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습 데로만 살려 했던 이들은 자기만의 욕구를 기르기 어렵다. 이런 자들은 홀로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스스로도 모르는 탓이다. 그래서 자신을 내치려는 사회를 끝없이 원망한다. 하지만 고독과 정적, 침묵 속에서 틈틈이 세상과 거리를 두며 ‘나이 듦’을 연습한 사람들은 다르다. 무엇이 자신다운 모습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자신다운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찾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했다. ‘철학은 죽음을 향한 연습’이라는 말도 했다. 이 말은 인생의 영원한 진리다. 준비되지 않은 노년과 죽음은 두렵고 벅차다. 반면, 충분히 대비된 노후는 기대를 안긴다. 나이 듦은 영혼의 훈련을 필요로 한다. 나의 영혼은 과연 나이 들수록 성숙해지고 있는지 되물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