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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파티~


BY 햇반 2004-10-19

그녀의 생일파티

그녀는 화려한걸 좋아한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대접받거나 귀히 여김 받는걸 즐긴다
늘 주인공이 되고 싶은 늘 관심대상이 되고 싶은 그녀 그런 그녀의 몸살에
나도 가끔 동참해야할 때가 있다

 

그녀의 생일파티가 있던날 약간의 감기기운을 느끼면서도 그녀를 위해
흔쾌히 하루를 내 주었다

 

2004년 10월 16일
그녀의 생일파티
총인원  15명
장소:우리집
시간:오후 1시

손빠르고 몸 가벼운 나는 혼자서 자신있게 일을 처리할수 있을 줄 알았다
그녀와 그녀의 단짝 친구가 집으로  왔을때서야 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것을  알아차렸다
그녀에게 케익과 깁밥을 주문했으니 찾아오라 하고 난 그때부터 허둥대기 시작했다
친구 엄마 한분이 전화를 걸어 도와줄까요 묻는말에 거침없이 빨리 오세요 하고도 허둥댔다

 

그녀와 친구들은 보기가 참 좋았다
항상 저리 밝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하니 저들만큼한 어릴적 친구들이 보고싶었다
그녀의 표정을 살피느라 친구들이 음식을 얼마나 잘 먹는지 학인할 겨를도 없다
입이 귀에 걸린듯 환하게 피어나는 미소에 예뿐 그녀
뭣이 그리 행복한지 내게는 눈길 한번 안 건낸다

 

요즘은 2차로 노래방에 간다던데
덤블링을 타고 오겠다고 우루르 몰려가는 친구들을 보니 마음이 좋다
몰려 나간 사이 상을 치우다 보니 음식이 많이 남아있다
서로들 붕뜬 기분이가보다
다시 들어 올 친구들을 위해 상 하나만 접고 남은 음식은 그대로 포장을 해 두었다

 

한시간 후 다시 들어온 친구들은 몇명씩 팀을 이루어 각기 다른 놀이를 하였다
낮잠 잘 시간이 생긴 나는 책을 듣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오후 6시가 넘자 몇명의 친구들이 엄마의 전화를 받고 돌아갔다

 

바쁜 날이 아니라 급할것도 없어 늦도록 남아있는 아이들은 모처럼 하루종일 먹고 놀고

놀고 먹고  그야말로  편하게 보였다

나도 덩달아 여유로워져 그냥 두고 보았다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부끄럽게 말하던 그녀
4학년 소녀의 첫사랑이 시작되었구나...
엄마인 내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자리를 마련해 그 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은 심정이었을까

 

나의 첫사랑....

그 시절도 아마 지금 내 딸 아이의 그 학년 쯤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