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취미아닌 취미라면 너튜브에서 요리를 검색해 보고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실행해 보는 게 즐거움이다
백인백색이라고 같은 재료라도 각자의 방법대로 요리를 하니 참으로 다양한 요리법을 찾아볼 수 있다
내가 삼시세끼 차려내는 음식들은 한계가 있고 재료들로 응용이 잘 안 되니 다른 사람들의 요리법을 살펴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다
어제 그동안 저장해 둔 레시피를 찾아보니
그중 나의 최애간식이라 할 수 있는 스콘을 굽는 방법이 있길래 재료도 간단해서 바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젊을 때는 배고프면 밥보다 빵이 더 먼저
생각날만큼 좋아했는데 고지혈증이 생기고 보니 자연스레 밀가루를 멀리 하게 됐고
또 그럭저럭 살아졌다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버터를 꺼내보니
레시피에 나온 거에 비해 양이 모자라는 것 같길래 부랴부랴 마트에 달려가 버터와
우유 500ml짜리를 사왔다

재료는 박력분 3종이컵, 버터 150g, 베이킹파우더 1/2T, 우유 5T, 설탕 1T, 계란1개, 소금 조금을 볼에 담고 쉐킷쉐킷 섞어 꾸득꾸득하게 반죽을
한 다음 냉장고에 넣고 30분~1시간동안
휴지시킨다

차갑게 된 반죽을 꺼내 적당량씩 모양을
내어 에어프라이어 온도 170도에서 20분을 굽고 뒤집어 5분 동안 굽는다
에어프라이어가 돌아갈 때 중간에 한 번 열어보니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럽게 익고 있는 게 여간 군침이 도는 게 아니다
앗, 한 가지가 빠졌네~~~
굽기 전에 반죽 위에 계란물을 살짝살짝
발라주는 걸 잊어버리고 그냥 굽고 있는 나!
에구, 뭐 어떠랴, 계란은 반죽할 때 한 개 이미 들어갔으니 기냥 pass한다고
누가 뭐라하랴 내맘이지!

드디어 땡 소리를 내며 마지막 반죽까지
다 굽고 나니 무려 5개나 나와 며칠동안
내 최애간식이 넉넉해졌으니 괜시리 마음도 뿌듯해지네
오늘 아침 막 내린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먹어보니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
쌉쌀한 아메리카노와 담백한 스콘의 조화가 오늘 나의 소확행이 되는 기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