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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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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구려


BY bomza 2004-06-13

가시구려
 
 
작가 : bomza
 

   

 

 

    가시구려

    가시구려

    그대 가기를 원하니

    속시원히 갈길을 가시구려

    그대 보내고 내도 시원 하리다

 

 

 

    못가오

    못갑니다

    하오나!

    퉁퉁한 낯빚의...

    불안정한 잣대로

    적삼 지으려하니

    진땀 흐르오

    가슴 조이오

 

 

    이제가오

    가시구려

    뒤돌아 보지말고 가오

    빈둥지에 새끼울날 없고

    마른행주 물적실날 없어

    한가해 좋겠소

 

 

 

    시원하오

    이제 부르지 아니 하외다

    앞산 뒷산 맞바람 불어와도

    옷깃 여미지 아니 하리다

    가시는 뒷길에 너털웃음

    들리오리다

    너털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