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도 날씨가 무덥더니
지금은 비가 너무 많이도 온다
너무 오랬만에 인사를 안 했네요
그동안 방학이라 쬐끔 바빴거든요
비 오는 날 마주보이는 누각을보니 지난 날이 생각나 혼자 피식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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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딸내미 4살때 그러니까4년전
우리 학원 마주 보는곳에 소위 대한민국에서 몇 안되는 국보급 누각이 자리잡고 있지요.
우리 딸 무슨 생각에 잠긴듯 그 아름다운 누각을 보고 있더만요
심심하던 차에 장난끼가 슬 발동해서
우리 딸내미 에게 "소연아! 저기가 뭐하는 곳인지 아나? 저기는 옛날, 아주 옛날 엄마가 선녀일적에 살았던 곳이란다.
(띠용, 왠 선녀? )
" 그런데 엄마 왜 지금 여기 있어? "
우리딸 너무나 진지하게 물어서 덩달아 나도 심각하게
" 응,그건 저기에 옥황상제라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그 할아버지가 엄마보고
너는 저기 저 세상에 아주 불쌍하고 착한 남자
박 아무개가 살고 있어니 내려가서 서로 도우고 살아라 그랬지.
그래서 지금 엄마가 아빠 밥도 해주고 돈도 벌고 그러지"
"응. 그렇구나 엄마 근데 언제 저기로 또 갈건데?
우리딸 아주 울상으로 물어본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엄마 죽으면 그때 간단다
우리딸 죽지 마라고 난리다
그로부터 며칠후
친정식구들과 그 누각을 지나게 되었다
우리딸
"이모야! 저기 우리엄마가 선녀였을 때 산곳이데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아뿔사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저거 이모왈
나를 째려보며 "응 너거 엄마가 그래카더나,그라마 우리는 뭐꼬?
아부도 다르고 엄마도 다르고............."
너거 엄마가 카머 맞을 끼다.
모두들 킥킥거리며 선녀 좋아하네......
저래 못생긴 선녀 첨본다. 지들끼리 우스워죽겠단다.
그날 이후 우리딸 보는 사람들마다
"우리 엄마 옛날에 00각에 선녀로 살았어예,
그때 어떤 할아버지가 우리 아빠 밥해주고 예쁜 딸 낳아주라해서
세상에 왔어요"
유치원 선생님께도 학습지 선생님에게도 보는 사람마다 전부 얘기하고 다녔다
덕분에 나는 아주 뻥 까는 엄마로 되었다.
근데
4년이 지난 지금 우리딸 그 누각을 보면
지 아빠와 같은 말투로
"엄마,저기 살았제, 근데 지금 저기 가고 싶어 죽겠제, 가라 가라 "
이러고 놀린다
우리딸이 그러면 우리 남편 반응은 어떤지 아세요
조금만 실수를 해도 "무슨 선녀가 이렇노, 선녀가 이것도 못하네
순 가짜아이가"
딸아이보다 이 남자가 더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