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969
나태주-이른봄
BY 세번다 2023-03-28
이른 봄
생각만 해도
잠시 생각만 해도
가슴에 조금만
등불이 켜진다
목소리만 들어도
얼핏 목소리만 들어도
말랐던 샘물에
물이 고인다
그러함에 너의 눈썹
너의 눈빛 스쳤음에랴!
화들짝 잠든 나뭇가지
꽃 피우기 했을라.
"나태주 시집-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수록작품
*******************
나태주 시인의 시
제목답게 아직은 이른봄인지 요며칠 무척 추었지만
그래도 봄꽃은 우후죽순처럼 벚꽃도 산수유도 복숭아나무꽃도
복수초도 북산에서 보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