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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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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인의 시 3월

BY 세번다 2023-03-01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 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 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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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면 무화과 나무에도 새 잎이 돋습니다
사진을 보니 2018년도 3월증순 에페소에서 무화과 나무를 보고 찍은 사진이 앨범속에 있어서 올려보았습니다
3월의 시가 좀 쓸쓸하지만 봄이 옴에도 환한 기쁨보다는 어김없이 오는 3월임이 더 마음에 와 닿길래 나태주 시인의 시를 올려봤습니다
나태주시인의 시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