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얼마나 흘렀던가긴 세월 속에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려주름진 얼굴로 마주친 어릴적 내 동무반가움에 앞서울컥 눈물이 먼저 나는 건 왜일까눈가엔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데입가에 짓는 미소그리한참이나 잡은 손 쉽사리 놓지 못한 채웃기만 했다그랬는데 우린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에짧은 만남을 아쉬워 했다기약없는 약속을 남긴 채돌아서는 뒷모습난한참이나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쓸쓸이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