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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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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다시 만나리


BY 초은 2023-02-28

세월이
얼마나 흘렀던가
긴 세월 속에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려
주름진 얼굴로 마주친 어릴적 내 동무
반가움에 앞서
울컥 눈물이 먼저 나는 건 왜일까
눈가엔
그렁그렁 눈물이 맺히는데
입가에 짓는 미소
그리
한참이나 잡은 손 쉽사리 놓지 못한 채
웃기만 했다
그랬는데   우린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짧은 만남을 아쉬워 했다
기약없는 약속을  남긴 채
돌아서는 뒷모습

한참이나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쓸쓸이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