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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골 깊은 상처
BY 초은 2023-01-31
길게 내품는 담배 연기속에
내 아픈 기억들을 뱉아 내어 지워낼 수 있을까
가슴속에 꽉막힌 응어리들을
풀어내도 풀어내도
얽키고 설킨 묵혀진 감정의 골을
그리
오랜 세월 무겁게 지고 이고 살아왔는데
길고 긴세월
잊을 만도 한데
묵혀진 감정에 골이 깊어 그리 부등켜 안고
가슴앓이 하며 살아가는지
때로는
잊고 살다가도 울컥 울분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 붙들고 저리 붙들고
뒹굴며 내뱉으며
오늘도
그리 산다
사는게 다 그런건지요
아니면 유독 내게만 힘든 삶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