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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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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BY 나목 2021-04-20

옛사람 그리운 그 얼굴들 보이지 않아도
뒷산 소쩍새 옛날처럼 쑤꾹쑤꾹 울고
갯고랑 물 들어차니 지나가는 배들
물길 헤치는 소리 바쁘기만 하네.

우리 아부지 황소 몰아 쟁기질 하시면
뒤따라 뛰어다니며 돌을 줍던
바닷가 야트막한 산밭
오늘 나 다시
밭을 갈고 어린 모를 심었네.

산속에는 제비꽃이 옛날처럼 피고
소쩍새도 쑤꾹 쑥 쑤꾹 옛날처럼 울고

우리 엄마 바닷바람 맞으며
날마다 돋아나는 지심을 매던 그 밭에
오늘 나 다시
밭을 갈고 어린 모를 심어도
옛사람 그 얼굴들 보이지는 않고
나는 마냥 서러워져
어린 시절로 돌아만 가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