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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시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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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버무리와 옥수수떡

BY 초은 2021-03-21

봄날
봄빛이 좋은 날에 밭에서 갓나온 쑥을
밀가루에 소금 설탕 넣고 버무려서 가마솥에 찌면
그것으로 배고품을 달래야 했던 시절
그리
지겹도록 먹어야 했던 쑥버무리
그리고
봄이 오연
먹을 것이 없어
절구에 찧은 옥수수로 떡을 하면
거칠고 껄끄러워 입속에서 겉도는
누런 옥수수 떡과
쑥버무리
지금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
쑥버무리와 옥수수떡
지금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