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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레기 버섯( 부제 : 목이버섯 )


BY 초은 2020-10-06

장마철에
집앞 도랑에  참나무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가마니때기를 깔고  흙을 올리면
작은다리가 놓이게  되었던  그 시절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그 참나무 다리에서  
어느새인가
자라오르던  흐르레기버섯
어머니께서
그걸 따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집 고추장에  식초 한 방울  떨구고
참기름  파  마늘 넣어
새콤 달콤 묻쳐 주시던  흐르레기버섯
밥 한 그릇 다 비울만큼   맛나던
어린시절의  기억
지금은
목이버섯이라  불리우지만
귀하디 귀했던 그  시절에는
흐르레기라고  불리웠던
그때의  그 맛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