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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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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BY 초은 2020-01-16

텅빈  가지끝에 둥근달
문틈새로  달빛 떨구고
몰아치는 바람
엽서 한 장  던져 
당산 나뭇길을  돌아갔다
백열등  불빛이  은은히 퍼지고
낯익은  목소리 마음 설레어 
울컥 미어지는  목젖 너어로
꿀컥 삼키는 눈물
그리움에  고향집  앞 마당이다 
어머니 . . . . . . .
부르는 소리에 
버선발로 달려나와 
아이구  강아지 왔어 
내 강아지 왔어
어여와 어여와 
손잡고   등 두드리는 
거친 손마디가 
죄스러움으로  가슴 시리다 
쥐죽은 듯 조용한  밤하늘 
별빛이  숨어드니 
휘몰던  바람도  잠자는 데 
텅빈 가지 끝에  걸린 둥근달 
타닥타닥 군불 지피는 
고향집 아궁이다 

                     

,(얼마 있으면  구정이네요
부모님께   전화히세요
전 하고 싶어도
못하니  슬프네요)
 
고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