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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에 강은 흐르고 (시)


BY 초은 2019-05-04

숭고하고  고귀한  피가
이 땅 산하에  뿌려져
자유를  얻었건만
망각에  강은  흐르고
그  끝없는 소원에도
아랑곳  없이  갈라진  산하여
시퍼렇게
한이 서린  철책선에
흐르는  세월은
그  언제 끝이  보이려나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아픔을
저  철책선은  아는
지  모르는지
여전히
작은 땅 덩어리의   반을 가로막고  서있네



                                     

망각에  강은 흐르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