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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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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향이 나는 꽃


BY 마가렛 2019-02-22

친정엄마가 예뻐서 화원에서 안고 온 꽃이라네요.

이름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알려드렸어요.

애니시아~

엄마가 따라합니다.

애니시아..

아마 화원에서 알려주셨는데 잊으셨겠죠?

엄마가 몇 번이나 반복하십니다.

옆에 조카에게 일러주었지요.

​​​​​​할머니가 잊어버리고 물으시면 알려 드리라고요. 꽃말도 이쁘네요.  청초.겸손.



자꾸  깜빡하신다는 엄마.

제 운동화를 사서 잘 놔두었는데 그거 찾느라

고생하셨다는 말씀에 슬프면서도 엄마를 위로합니다.  나도 점점 그렇다고 하면서

엄마 연세에 당연하니 넘 걱정마시라고요.

제 발에 딱맞고 편한 운동화 이쁘기까지하네요.엄마덕분에

새신발 신고 팔짝 뛰어야겠어요.
레몬향이 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