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예뻐서 화원에서 안고 온 꽃이라네요.
이름을 모르겠다고 하셔서 알려드렸어요.
애니시아~
엄마가 따라합니다.
애니시아..
아마 화원에서 알려주셨는데 잊으셨겠죠?
엄마가 몇 번이나 반복하십니다.
옆에 조카에게 일러주었지요.
할머니가 잊어버리고 물으시면 알려 드리라고요. 꽃말도 이쁘네요. 청초.겸손.
자꾸 깜빡하신다는 엄마.
제 운동화를 사서 잘 놔두었는데 그거 찾느라
고생하셨다는 말씀에 슬프면서도 엄마를 위로합니다. 나도 점점 그렇다고 하면서
엄마 연세에 당연하니 넘 걱정마시라고요.
제 발에 딱맞고 편한 운동화 이쁘기까지하네요.엄마덕분에
새신발 신고 팔짝 뛰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