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내린다.
친구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비료푸대 하나씩 집어 들고
언덕길을 오른다.
엉덩이가 드러나는 것도 모르고
기어 오른다.
비료푸대 깔고 앉아
내려오기는 잠시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언덕길을 또 오른다.